中 성장률 2년래 최저 전망…경착륙 가나?

입력 2012-0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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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8.7% 그칠 듯...상반기 성장률은 7%대로 추락 전망

중국 경기가 결국 경착륙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8.7%를 기록해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정부 긴축정책 영향과 더불어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침체 불안이 커진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유럽이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면서 “당초 4%로 예상했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4%에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보다 13.4%, 수입은 1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수출입 증가폭은 2년래 최저치다.

이는 중국 경제성장 원동력인 수출뿐 아니라 내수 성장마저 주춤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2.3% 늘어나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경기둔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즈웨이 노무라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7.5%, 2분기는 7.6%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하강 리스크가 커지면서 호주나 브라질 등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경제계획기구의 린자오무 연구원은 지난 6일 “중국 지도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8%선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착륙 기준을 경제성장률 8%대로 보고 있다.

경제가 최소한 이 정도의 성장속도를 유지해야 실업률이 올라가지 않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보다 4.1% 올라 상승률이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인플레이션은 안정될 조짐이다.

물가 압력 완화로 중국 정부가 올해 긴축정책 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는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했다.

장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낮추고 상반기에 은행 지준율을 세 차례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정부가 지난 2008년의 4조위안(약 728조원) 투입과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경기부양책 후유증으로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버블 위험이 고조됐는데 다시 자금을 대량으로 풀 경우 2년 가까이 펼쳤던 긴축정책 효과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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