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 이건희 회장의 ‘More론’ 관심

입력 2012-01-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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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ㆍ제품 우위 확보 지속 당부…“자녀 경영수업 더 필요”강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More(더)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를 찾은 이건희 회장은 시종일관 더 노력하고 더 앞서가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항상 ‘위기’, ‘변화’, ‘도태’를 강조했다. 또 꿈과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영감 소통형’ 리더로 통하지만 이번처럼 ‘더’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던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회장은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정말 정신을 차리고 있지 않으면 앞으로 몇 년, 십년 사이에 금방 뒤처지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긴장이 된다”며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가고 앞서가는 것도 몇 개 있지만, 더 앞서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시장을 선도할만한 핵심적인 기술․제품이 있냐는 질문에도 “일부 제품이 눈에 띄지만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시장을 선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며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 2일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이 회장은 “(CES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예전보다 달라졌으니 앞으로 삼성전자가 어떻게 가야할지 구상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수량 기준)에 자리에 오르고,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선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CES에서는 자신감 있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의 해답은 지금보다 더 제품과 기술의 우수성을 높여야 한다는 강한 채찍이었다.

이 회장은 경영진들과의 미팅을 통해서도 “사업의 기본은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 이 정도는 안되고,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보고, 더 기술을 완벽하게 가져가야 되겠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활용해 힘있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샌드위치론’을 통해 위기의식과 긴장감을 고취시키면서 삼성전자가 세계 전자업계의 맹주로 올라설 수 있게끔 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친다면 쉽게 도태될 수 있다고 판단한 이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More(더)’를 강조하면서 기술과 제품개발에 힘을 써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경영권 승계문제도 자녀들의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재용․부진․서현 등 자녀들의 역할 확대에 대해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며, 하는 것보고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이 선대회장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하던 당시와 현재 경영환경은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질 높고 젊은 인력들을 더 적극적으로 뽑아 삼성의 더 먼 미래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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