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타임 전문가 칼럼] 아이를 기른다는 일

입력 2012-01-13 11:13 수정 2012-01-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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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는 자기 아이를 사랑한다.모든 아이는 자기 부모를 사랑한다.

하지만, 모든 가족이 행복하지는 않다.-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서문 중)

▲영등포 보육정보센터장 정혜원
“우리는 아이를 기르는 사람일까요? 아님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일까요?” 라는 의문을 들게 하는 글입니다. 자기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고 자기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아이는 없지만 함께 행복하기란 힘든 일인가 봅니다.

이 글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가족 모두가 함께 행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닌가 보네요. 아마 사랑하는 방법이 달라서 아닐까요? ‘다르나’는 것이 ‘틀리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다른 행복과 다른 사랑을 이해하여 아이와 부모가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아이를 기르는 출발점에 서 있는 행복한 엄마, 아빠... 사랑스러운 후배 여러분들! 육아가 종이는 아니지만 함께 들면 많이 가벼워 지리라 생각합니다.

눈을 들어보세요. 키가 작은 묘목보다 더 멋진 나무가 보입니다. 더 멀리 보면 많은 나무들이 오순도순 모여 있는 숲이 보이지요. 이제 작은 묘목이 뿌리 좋은 나무가 되고 함께 모여 멋진 숲이 될 때까지 오래 오래 함께 있어 보자구요.

매일 보는 나무는 얼마큼 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보면 한 뼘이 자라있지요. 아이도 그래요. 하루 하루는 전혀 크는 것 같지 않은데 작년 겨울 입던 바지를 입혀보면 발목이 다 보일 정도로 많이 자라 있는 것이 경이로울 지경입니다.

묘목도 귀하고, 나무도 귀하고 숲도 귀합니다. 작은 묘목을 보호한다고 큰 나무들이 그늘만 만들어주거나, 햇빛만 준다면 안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나무도 그런데 하물며 우리의 귀한 아이들은 어떨까요.

아이를 기른다는 일은 참으로 낯설고 힘든 일이지요. 아이와 생활하게 되는 모든 일이 처음 겪는 일이라 어찌할 바도 모르겠고, 게다가 아이를 잘 길러 누가 보아도 멋진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구요.

어른들이 그러십니다.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22년간 아이를 기르면서 늘상 생각나는 말이 그 말이었어요.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에 왜 그리 욕심을 부렸던지. 지나고 나서 생각이겠지만 쏜 살 같이 지나간 아이와 함께 한 ‘품안에 자식’시절을 왜 그리 부담스럽게 행복하지 못하고 지냈는지 후회가 되네요.

여러분들은 후회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잘 자랄거예요. 단지 부모가 아이에 대한 욕심만 버린다면. 우리가 이어갈 지속적인 만남에 있어 꼭 기억해 주세요. 욕심이 행복을 빼앗아 간다는 사실을요.

하나 더! 아이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기르는 것이라고, 하기 힘든 일도 부모는 기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예요... 그래서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결정권자가 아닌 멘토가, 판사가 아닌 멋진 변호사가 되어 보자구요.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동안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차선을 생각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부모가 되어 보자구요! 화이팅!

-글:정혜원/영등포구 보육정보센터장

-"놀이가 최고의 교육입니다" 키즈타임(www.kiz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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