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등 노조 “금투협 회장 이런 후보 안된다”(종합)

입력 2012-01-11 11:11 수정 2012-01-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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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력 전무·소송 당사자·조직원 불신…노조 실력 행사에 표심 영향 미칠지 관심

금융투자협회가 현대증권-우리투자증권 노조와 연대해 차기 회장 후보 중 일부 부적격 출마자에 대해 강력 반대 입장과 실력 행사를 밝히면서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적격자 ‘3수’ 절대로 안돼=이들 노조는 11일 오전 10시 금투협 1층 로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3수’로 대변되는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과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의 출마 반대를 밝혔다. 세 노조는 이들이 노동자들의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는 후보들로 개인의 일신영달을 위해 출마했다고 전했다.

금투협 이연임 노조위원장은 “현재 금투협 회장선출과정을 지켜보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업계 경력이 전무하면서 소송의 당사자가 돼 있는 인사, 자기회사 조직원들로부터도 불신임을 받은 인사, 노사관계를 파행적으로 이끌면서 내부조직을 장기투쟁사업장으로 만든 인사, 특정지역 또는 특정학교 출신만을 등용해 라인조직을 형성해 조직원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한 인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동조합들이 지지하는 특정후보를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 그러나 현재 출마하는 일부 인사들은 노동자들의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는 후보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일신영달을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고 금융투자업계 노동자의 가슴에 절망을 안기는 출마자는 지금이라도 사퇴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또한 우리 노동조합들은 이들의 선출저지를 위해 연대집회, 회원사 방문 및 서신 발송을 통해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키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적격자들 차기 회장에 자격미달=이들 노조는 세 명의 출마자와 관련돼 차기 회장이 되기에는 자격이 미달된다고 밝혔다. 세 후보 모두 현 정권과 관련된 인물들로 전문성 확보가 안되고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기에는 이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흘러갈 성향이 높다는 지적이다.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최경수 사장의 경우 후보자 중 유일하게 현직 사장 출신으로 노조에서는 한달 전부터 출마에 반대를 해왔다”며 “최 사장은 대한해운 채권 발행 등에 책임이 있음에도 책임자 처벌과 업무적 실수를 밝히고자 하는 노조와 고객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부의 자금 유용 비리나 성희롱 사건 등 숱한 문제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으로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재진 우리투자증권 노조위원장은 “박종수 전 사장의 경우 임기 시절 특정지역, 특정학교 출신만을 기용했다”며 “임기 시절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영업전략이나 업무 만족도에서 전 직원의 87%가 불만족을 표시하는 등 내부 문제를 다스리지 못하는 인사가 어찌 업계를 대변하겠느냐”며 후보 출마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사장의 임기 동안 업계 1위를 해야 할 증권사가 4~5위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유흥수 LIG증권 사장에 대해서는 감독원 재직 시절 특정지역 인사를 중용하면서 라인 조직을 세웠고 내부 조직의 지지도 받지 못했으며, LIG건설 CP건을 들며 후보 자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3개 노조 실력행사, 표심 영향 줄까=한편 이들 노조의 실력 행사가 26일 예정된 총회 투표에서 투표권을 가진 업계 관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노조는 금융노조에 속한 각 증권사의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과 부적절 후보에 투표한 운용사의 상품판매 거절 등의 실력 행사를 예고했다. 또한 부적절 후보의 출마 지속시 장외투쟁도 강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들 노조는 집회신고까지 마친 상황이다.

지난 10일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과 박종수 전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사장,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 정의동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과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순서는 가나다 순) 등 6명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되는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추천후보를 결정한다. 이어 오는 26일 금투협 총회에서 추천된 후보들중 차기 회장이 선출된다.

투표권은 62개 증권사와 81개 자산운용사, 7개 선물회사, 11개 부동산신탁에 1사 1표씩을 먼저 배당하고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투표권은 회비분담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민경윤 위원장은 투표와 관련돼 “현대증권이 현재 1200억원 규모의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부적격 후보에 투표하는 운용사는 사업자 후보군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또한 이들이 운용하는 상품 역시 판매를 전면 금지할 예정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12일 발송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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