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구글 회장 만나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 '고용없는 성장' 강조

입력 2012-01-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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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과 만나 혁신과 상생, 고용, 기부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원장은 9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정보통신기술(IT) 기업 구글 본사를 방문해 약 1시간 동안 슈미트 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안 원장은 "슈미트 회장은 한국이 이제는 저가의 제조업 국가로는 안된다며 지식정보 기반 산업으로 가야 한다고 하면서 그러려면 혁신이 중요하다고 해서 공감했다"며 "혁신을 하려면, 싹을 자르지 않으려면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덕적이고 성실한 경우 실수는 용납하면서 기회를 주다보면 실패를 딛고 성공해서 국가나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패자부활전' 문화를 칭찬했다.

안 원장은 대기업과 중소 기업의 상생 문제도 거론했다.

"슈미트 회장에게 물어보니 실리콘 밸리에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불공정한 거래를 하는 일은 없다고 하면서 일종의 '문화'라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정부의 규제나 제도보다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불공정하게 대우하지 않는다는) 인식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화'를 정립하면 특별히 정부가 감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중소 기업의) 자활 능력이 일어나고 중소 벤처 기업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고 그 혁신을 흡수하면 대기업에도 좋은 일이라는 의견을 교환해다고 안 원장은 설명했다.

또한 안 원장은 슈미트 회장과 신자유주의의 폐단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이 '고용없는 성장'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세계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두고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슈미트 회장이 '에릭 슈미트 패밀리 파운데이션'이라는 자선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서 재단 설립과 운영에서 노하우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소개했다.

안 원장은 그러나 정치적인 행보라는 해석에는 여전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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