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심리 살아난다...소비자신용, 10년래 최대폭 증가

입력 2012-01-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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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회복이 소비 이끌어...빚 증가는 소비회복에 부담될 수도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11월 소비자신용은 2조4800억달러(약 2877조원)로 전월보다 204억달러 늘어났다.

수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70억달러 증가를 세배 가까이 웃돌았다.

증가폭은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최대치다.

소비자신용은 지난 15개월동안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당한 지난해 8월 한달을 제외하고 계속 증가세를 유지해 소비회복 기대를 더욱 높였다.

신용카드 등이 포함된 리볼빙(회전) 신용은 전월보다 56억달러 늘어나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 등 비회전 신용은 148억달러 늘어났다. 2005년 2월 이후 최대폭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꽁꽁 닫혔던 미국인의 지갑이 다시 열리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미국 가계의 지난해 11월 저축률은 3.5%로, 미국 경제가 호황기일때의 평균 수준인 3%에 근접했다.

자동차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소비심리 회복을 시사했다.

미국 자동차업체 빅3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은 지난달 자동차 판매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GM의 지난달 판매가 전년보다 4.5% 늘어나 예상치인 4.5% 증가를 소폭 웃돌았고 포드도 7.7% 증가 예상을 웃도는 10%의 증가율을 보였고 크라이슬러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은 37% 증가를 기록했다.

파르테논그룹의 리처드 디케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갖고 소비를 늘리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수년간 소비자들이 채무상환에 힘쓰면서 다시 돈을 빌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도 소비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8.5%로, 2009년 2월 이후 3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명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인 15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노동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정규직 근로자 수는 1억1380만명으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810만명으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보여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가계가 연말 연휴 기업들의 할인 혜택을 이용해 자동차 등의 소비를 늘린 것도 소비자신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됐다.

고용시장 안정과 함께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전월의 55.2에서 64.5로 상승하며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으로 집계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69.9로, 전월의 64.1과 시장 예상치인 68.0을 모두 웃돌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신용이 대폭 늘었다는 것은 소득증가가 아직 불충분해 소비자들이 빚을 내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향후 소비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도 여전해 미국 소비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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