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육우 생산자물가 상승률 19.6%↓…14년來 최저

입력 2012-01-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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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는 고작 9.3%만 하락… 복잡한 유통구조가 주범

지난해 쇠고기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약 20% 급감하면서 1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쇠고기 소비자물가 하락률은 생산자물가 하락률의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 사이의 가격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 생산자물가지수는 84.5로 전년(2010년)대비 19.6% 급감했다. 한우파동이 있었던 1997년(-21.1%) 이후 14년만에 최저다.

지난해 쇠고기 생산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1월 -11.0%에서 5월 -28.3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들어서도 7월 -22.9%, 8월 -20.2%, 8월 -19.4%, 10월 -14.7%, 11월 -13.2%, 12월 -14.8% 등 두자릿수 하락률을 지속했다.

반면 국산 쇠고기(한·육우) 소비자물가지수는 90.3으로 전년보다 9.7%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의 절반 가량만 하락할 것이다. 월별로는 1월 -3.9%에서 6·7월 -13.9%까지 내렸다가 8월 -11.9%, 9월 -11.6%, 10월 -11.0%, 11월, -9.1%, 12월 -8.8%를 기록했다.

쇠고기 생산자물가 하락률이 소비자물가 하락률의 두 배가 넘은 것은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며 적잖은 유통이윤이 얹어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로 운송비나 도ㆍ소매상의 점포운영비 등이 오른 것도 한·육우의 소비자물가의 낙폭을 제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민국 연구위원은 “도매에서 최종 소비까지 복잡한 중간단계를 거치며 많은 유통이윤이 발생한다”면서 “소비자가격에는 운송비와 점포운영비 등도 포함돼 산지가격이 크게 떨어져도 소비자는 그만큼 체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쇠고기의 산지가격과 소비가격 간 괴리가 지나치게 벌어지자 축산농가와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 유통 거품을 걷어내기도 한다. 소비자가 소를 구입해 도축을 맡기는가 하면 축산농가가 직접 정육점과 식당을 운영하며 ‘유통 거품’을 빼고 판매까지 나섰다. 생산자단체를 통한 출하 비중이 2003년 12%에서 2009년 40%로 늘어나는 등 직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협을 중심으로 도축·가공·유통 시설을 갖춘 대형 패커(Packer)를 육성, 유통 단계를 ‘생산자→대형 패커→소매 유통점→소비자’로 줄임으로써 쇠고기 가격을 8% 가량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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