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200조-영업익20조원 시대 연다

입력 2012-0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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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영업이익 20조원을 눈앞에 뒀다. 꿈의 연매출이라는 200조원 시대도 멀지 않은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7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인 16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우리나라 예산 325조40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지난 2008년 12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3년새 매출이 30% 가깝게 신장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한 측면이 있지만 스마트폰, 반도체 등 기존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한다면 이르면 2013년께 연매출 200조원 돌파가 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조1500억원으로 전년대비 6.65% 줄었지만, 올해는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호조… 경제위기에도 나홀로 성장=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50조원-영업이익 15조원을 넘어섰다. 유럽 금융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황 속에서도 매 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3분기와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도 10%를 돌파했다. 이처럼 시장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은 것은 스마트폰에서 시장 우위를 점한 것이 결정적이다.

이미 3분기에 애플을 넘어서 글로벌 1위 업체로 올라섰고, 4분기에는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500만~ 3800만대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 2800만대를 가뿐히 넘었다.

특히 스마트폰의 성장은 PC용 D램 하락에 허덕이던 반도체 사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와 낸드플래시 등이 새로운 먹거리로 등극한 것이다.

지난 3분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연일 적자행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매출 9조4800억원, 영업이익 1조5900억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4분기도 D램은 좋지 않지만 시스템LSI 등의 선방으로 건실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톱 수준의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 제품 판매를 늘리고 이를 통해 다시 부품 분야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투자 강화… 영업익 20조 돌파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올해는 연간 이익이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 같은 전망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호조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시스템LSI와 AMOLED 등 새로운 먹거리의 선전도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LCD업황이 되살아 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압도하며 절대강자로 나선 삼성전자는 올 연말께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도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익 20조원 달성 전망이 유력한 것은 과감한 투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건설하는 등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를 사상 최대인 14조원 규모로 결정했다.

사상 처음으로 비메모리반도체 투자비가 메모리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와 LCD과 모바일디스플레이 투자비를 포함하면 부품사업 투자비만 20조원을 웃돈다. 내년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번 돈보다 더 많은 투자비를 사용하는 셈이다.

최지성 부회장(세트부문)과 권오현 부회장(부품부문)의 투톱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권오현 부회장의 반도체 성공 DNA를 최근 부진한 LCD사업에도 심겠다는 의지다.

완제품 조직을 다시 CE(Consumer Electronics)담당과 IM(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담당으로 나눠 CE는 윤부근 사장이, IM은 신종균 사장이 총괄 지휘하도록 한 점은 담당별 주력제품인 TV와 휴대폰의 성공 노하우를 타 사업에 접목해 글로벌 선두 그룹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LCD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된다면 20조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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