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삼성전자 찬양가'

입력 2012-01-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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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독주, 말릴 수가 없다” “세계 IT 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다” “경쟁사인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일 사상 처음으로 110만원을 돌파하자 삼성전자를 향해 쏟아진 찬사들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110만원 돌파에 성공하자 마자 삼성전자에 대한 찬양일색의 보고서를 내놓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이같은 칭찬 일색에 오히려 불안감이 고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과 1년전, 아니 6개월전만 해도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감반, 우려감반이었다.

지난 8월 삼성전자 주가가 70만원을 하회하자 증권사들은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선전할 수 있겠지만 반도체 부문의 수익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앞다퉈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9월과 10월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이어졌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그러나 상황은 순식간에 반전을 맞았다.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악화 우려감도 여전하고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찍자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이 온통 장밋빛 일색으로 뒤바뀐 것이다.

찬물을 끼얹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투자자들을 위한 보다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니나 다를까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조정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밟아보지 않은 주가 수준에 오른 만큼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글로벌 경기 불황,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 등도 여전한 악재 요인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을 묻는 질문에 한 애널리스트의 답은 이렇다 “지금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분위기를 타야합니다.” 분위기에 편승하자는 것인지, 정확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인지. 애널 본연의 역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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