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전력난이 경제발전 저해

입력 2012-01-03 10: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 5위 전력생산국이나 3억명이 전기 사용 못해

인도에서 전력난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경제발전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는 10여년 전에 2012년까지 전 국민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으나 전력망의 부족과 인플레이션, 빈부 격차 등으로 현재 약 3억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 전력 생산국이나 1인당 전기 소비는 연간 778.71킬로와트(KW)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도가 경제 고성장을 유지하고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망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도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전력난이 심각한 경제·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전국의 관개시스템과 공장이 정전으로 인해 마비됐고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인도 금융위원회는 높은 비용과 낮은 전기요금 등 비효율적인 전력 수급구조로 인한 인도 전력업체 전체 손실액이 지난해 152억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0.8%에 달하는 수치다.

전력난이 심각해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WSJ는 전했다.

정부가 농부들에게 전력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전력 공급업체의 자금난이 심각해졌다. 정부는 최근 이 정책을 폐지했다.

인도는 전체 전력 생산의 절반 가량을 석탄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석탄 수급이 가장 큰 문제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9개 화력발전소를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46곳의 석탄 보유 규모가 일주일간 전력발전을 하는데 필요한 양에 훨씬 못 미쳤다.

더 많은 화력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탄 공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민간기업들은 지난 2007년 이후 화력발전소 증설에 총 1000억달러(약 116조원)를 투입했다고 WSJ는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보고서에서 석탄 공급 부족 현상은 오는 2016년 4월 이후에나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원시적인 채굴 기술과 부정부패와 절도의 만연, 물류 인프라의 미비 등이 석탄 공급 부족 현상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족분을 수입으로 채우고 싶어도 국제 석탄값이 최근 치솟고 있어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대체에너지 개발도 현재 지지부진하다.

수력발전소 건설은 환경보호단체와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계획도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이후 답보 상태다.

전문가들은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주먹구구식 대책이 아니라 원료와 물류, 발전소, 전기선 등 전력 공급망 전반에 걸친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해외 석탄광산 등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정책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235,000
    • +2.02%
    • 이더리움
    • 4,349,000
    • +2.21%
    • 비트코인 캐시
    • 482,900
    • +3.94%
    • 리플
    • 635
    • +4.61%
    • 솔라나
    • 202,600
    • +5.36%
    • 에이다
    • 528
    • +4.97%
    • 이오스
    • 740
    • +7.56%
    • 트론
    • 184
    • +1.66%
    • 스텔라루멘
    • 128
    • +5.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050
    • +5.36%
    • 체인링크
    • 18,570
    • +5.33%
    • 샌드박스
    • 432
    • +6.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