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제조업 경기 먹구름…韓 PMI, 5개월 연속 둔화

입력 2012-01-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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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책에도 영향

아시아의 제조업 경기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한국·대만·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여파로 수 개월 연속 위축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로 전월의 47.1에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대만도 마찬가지다. HSBC가 발표한 작년 12월 PMI는 43.7로 전달의 47.1에서 하락했다. 하락세는 7개월 연속이다. 대만은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산업계에 의존하고 있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중국의 PMI는 48.7을 기록, 전달의 47.7보다는 개선됐으나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인 50을 2개월째 밑돌았다.

노무라의 지웨이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 모멘텀은 올 1분기에도 위축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이 아시아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요 위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채무 문제와 그에 따른 긴축정책, 완만한 미 경기 회복은 올해 아시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경기 하방 리스크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올해 수출 성장이 작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수장들은 2일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정부가 위기관리 대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국제 경제 둔화에 따른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라”고 호소했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신년사에서 “경기 회복이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중국은 비교적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WSJ는 둔화하는 제조업 경기가 아시아 각국의 금융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일 개장 전에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책 당국은 성장을 촉진하는 것과 동시에 구정 연휴를 앞두고 은행권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촉발 이후 공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 이후 유동성 회수를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인도의 경우 강력한 내수에 힘입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권에서는 다소 벗어났다. 지난해 12월 PMI는 54.2로 전달의 51.0에서 다소 개선됐다.

HSBC의 리프 에스케센 인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중앙은행은 인플레가 둔화함에 따라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 금융정책을 완화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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