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전쟁은 ‘핵전쟁’…패자는 결국 애플

입력 2011-12-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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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전략 등 화해 모색해야

▲애플이 특허전쟁에서 기로에 서면서 화해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고객이 샌프란시스코의 한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2를 살펴보고 있다. 블룸버그

애플이 주도한 특허전쟁의 패자는 결국 애플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애플이 주요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패할 카능성이 커지면서 화해를 모색하는 등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전기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 기술을 공유하느니 핵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잡스의 공언대로 애플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3대 거인인 삼성과 HTC, 모토로라모빌리티 등을 잇따라 특허침해 혐의로 세계 곳곳에서 고소했다.

초기에 애플은 호주와 독일에서 승소하는 등 특허전쟁에서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호주 대법원은 이달 초 갤럭시탭에 대한 애플 소송을 기각했다.

전문가들은 특허전쟁 역사를 살펴 볼 때 애플이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현재 소송을 제기한 특허의 대부분은 원천 기술보다는 기기 디자인이나 이용법에 관련된 것이다.

경쟁사들이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등의 차선책으로 애플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삼성은 독일에서 갤럭시탭 10.1이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자 디자인을 변경한 10.1N을 들고 나왔다.

애플은 이 제품에 대해서도 소송을 걸었으나 독일 법원은 지난 22일 심리에서 “삼성의 새 제품은 아이패드와 디자인이 다르다”고 밝혀 최종 판결에서 애플이 패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의 무의미한 특허전쟁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애플이 패소할 경우 주가가 급락하는 등 요동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로열티를 받는 등 실리를 챙기는 것이 낫다고 지적하고 있다.

IBM은 과거 컴퓨터 기본구조에 관한 특허를 인정받았으나 미국 법무부는 IBM에게 경쟁사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라이선스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텍사스인스투르먼츠(TI)도 집적회로(IC)와 관련한 특허에 대해 로열티 전략을 채택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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