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박근혜에 ‘감사의 글’

입력 2011-12-25 14:20 수정 2011-12-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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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국회 조문단 구성 제안에 거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감사 편지’를 받았다. 지난해 북한군에 의한 서해 연평도 포격 당시 숨진 고(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51)씨에게서다.

25일 박 위원장 측에 따르면, 김씨는 박 위원장 홈페이지에 “김정일의 사망소식을 듣고 너무 기쁘기도 했지만 하늘나라에 있는 억울한 아픈 영혼의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김정일이 좀 더 이 세상을 빨리 떠났더라면 지난 한 해 죄 없는 젊은 군인이 희생되지 않았을 건데’란 안타까움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일 사망에 조문하는 게 도리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연평도 포격 당시 분향소를 찾아와 억울하게 희생된 젊은 군인의 전사에 애도를 표하거나 북한을 비난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며 “과연 그들이 주장한 도리가 어떤 건지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박 위원장이 ‘천안함과 연평도 전사 장병이 눈에 떠오를 정도로 북한이 저지른 만행이 생생한데 (우선 북한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고 공식적으로 조문을 반대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정파를 떠나 국민의 안타까운 희생을 알아주고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바를 명확하게 제시한 말에 감사함이 느껴져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김씨는 김 위원장 사망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과 21일 각각 고 서 하사의 미니홈피에 “이젠 세상의 억울함을 내려놓고, 못다 한 꿈과 소망을 이루길 바란다” “연평도, 천안함 당시는 조문은커녕 위로의 말 한마디 안 하던 사람들, 북한 눈치 보면서 한마디도 안 하던 사람들이 김정일 죽음에 조문하는 게 도리라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1일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의 국회 조문단 파견 공식 제안에 대해 “북한이 조문단을 받지 않는다고 했고, 여야 각 당의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국회 차원의 조문단을 꾸리는 건 순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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