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경매품 수집광’

입력 2011-12-22 16:01 수정 2011-1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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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통큰 씀씀이가 화제다. 최근 101억원짜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데 이어 이어 21일(현지 시각)에는 10억원을 들여 오스카 트로피를 사들였다.

‘은둔의 짠돌이’로 널리 알려진 박 회장이 유명 외국인의 소장품을 잇따라 구입하자 수집광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 정도다. 아직까지 출퇴근을 할 때 ‘카니발’을 타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그가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유명인 소장품을 시세 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통큰 씀씀이가 흥미롭다는 것이다.

이랜드 그룹은 지난 22일 “LA 소재 경매회사를 통해 오손 웰스가 ‘시민 케인’ 으로 1942년에 수상한 오스카 트로피를 86만1542달러(한화 약 10억원)에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랜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101억원을 주고 경매를 통해 구입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섯번째 남편인 리처드 버튼으로 부터 선물받은 33.19 캐럿짜리로 낙찰가는 30~50억원 정도로 예상됐으나 이랜드는 시세보다 2~3배 비싸게 사들이며 화제가 됐다.

박 회장이 수집광이라는 이야기가 나도는 것은 시세보다 매우 비싸게 구입한 이유도 있지만 이같은 유명인 소장품 수집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일부 매장에는 가수 마돈나의 장갑부터 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목걸이를 전시하고 있다. 설악 켄싱턴스타 호텔에는 비틀즈의 ‘Let it be’ 앨범에 수록된 곡의 조지 해리슨 친필가사 등 다양한 명사와 스타들의 소장품을 소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다이아몬드 경매 구입 이전에도 많은 수집품들이 계열사 곳곳에 전시되고 있다”며 “단순히 테마파크 전시용일 수도 있지만 수집광으로서의 박회장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다이아몬드와 오스카 트로피 등을 사들이기 전부터 스토리가 담겨 흥미를 끌 만한 경매품을 수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명인 소장품 수집과 관련 이랜드측은 오너 개인의 수집이 아니라 이랜드의 차세대 주력 사업인 테마파크에 컨텐츠를 채우는 투자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테마파크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보고 즐길거리가 있어야 한다”며 “전시물들은 테마파크 투자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의 유명인 소장품 수집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꼭 유명인들의 소장품으로 한정하진 않겠지만 다른 컨텐츠들도 지속적으로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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