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후 환율 회복 속도, 김정일 사망이 가장 빨라

입력 2011-12-22 09:29 수정 2011-12-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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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 북한 리스크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리스크 발생일로부터 이틀 후(D+2)까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추이를 보면 김 위원장 사망이 제일 빠르게 회복됐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 국내에 알려지기 전인 지난 16일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종가기준 1달러에 1158.60원이었다. 그의 사망이 국내에 보도된 이틀 뒤인 21일 환율은 1147.70원까지 내려 이전 수준보다 0.94% 하락했다.

김 위원장 사망 다음으로는 지난 1999년 6월15일 발생한 1차 서해 연평해전이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이 작았다. 당시 사건 발생 하루 전 환율은 1170원이었으나 사건 발생 이틀 후 1167원으로 하락해 0.26% 내렸다.

이들 두 사건을 빼고서는 대부분의 북한 리스크가 장기간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지난 1994년 7월8일 김일성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절대 비교는 어려우나 이 역시 이틀 뒤까지 사건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외에 △연평도 포격사건(2010년11월23일) △천안함 사태(2010년3월26일) △북한 핵실험(2006년10월9일) △북한 핵무기 보유 발표(2005년2월10일) △대포동 미사일 발사(1998년8월31일) 등 대부분의 사건이 외환시장을 장기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해 5월24일 환율은 20.40원 폭등한 1214.50원을 기록했다. 이후 조사결과 발표 이전 수준인 1190원대 밑으로 내리는데 한 달 이상 걸렸다.

연평도 포격 사건의 경우에도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한 달 반 이상 소요됐다.

김성순 기업은행 외환딜링팀장은 “이번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적인 긴장감 고조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북한 리스크에 대한 내성도 일부 생겨 외국인과 국내기업들이 달러를 많이 사들이지 않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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