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한국 충격파 16위에 그쳐

입력 2011-12-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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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위는 美 FOMC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CDS프리미엄 美악재에 18% 급등…北충격엔 5% 상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코리아 디스카운트’ 파괴력이 미국과 유럽에서 불거진 돌발 악재 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 사망 발표 후 한국의 신용위험도가 그다지 나빠지지 않은 것. 위험도 변화 수치로만 보면 올 들어 발생한 충격파 순위중 16번째에 그쳤다.

22일 국제금융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가장 급등한 때는 9월 22일이었다. 당시 CDS 프리미엄은 205bp(1bp=0.01%포인트)로 전일 173bp보다 32bp(18.5%) 올랐다. 2009년 5월 6일 208bp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유로존 위기 당사국인 프랑스(202bp)마저 추월했다.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날 밤 내놓은 일명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국채를 사고 단기국채를 팔아 장기금리를 낮추는 정책) 조치의 충격이 한반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 회생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전세계로 확산하자 대외경제 의존성이 강한 한국 신용도가 휘청거린 것.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직후인 지난 8월 8일에도 CDS 프리미엄은 전일 117bp에서 135bp로 18bp(15.4%)나 상승했다.

유로존 이슈가 터질 때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튿날인 지난 9월 21일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73bp로 전일보다 14bp(8.8%) 올랐다.

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는 한국의 신용위험도가 그다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 CDS 프리미엄은 167bp로 전주 말인 16일 159bp로 8bp(5.0%) 오르는 데 그쳤다. 상승률로 보면 올해 들어 16번째다.

전문가들은 북한발 악재는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지만 미국·유럽발 위기는 지속적 영향을 미치다 대형악재와 함께 한국신용도에 큰 타격을 준다고 분석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위험 등 ‘신용’을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으로 부도 위험이 크면 프리미엄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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