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한국씨티銀

입력 2011-12-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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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유출 논란에 신용강등 까지

한국씨티은행이 궁지에 몰렸다. 최근 1000억원이 넘는 고배당을 실시하면서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이더니 신용등급까지 하향 조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0일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다. 앞서 씨티그룹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즈, 도이치뱅크,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등과 함께 신용등급이 강등된데 따른 것.

모회사인 씨티그룹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향 됐는데 자회사인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등급이 모회사와 같은 ‘A’등급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씨티그룹 신용등급 변동에 따라 기계적으로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에 일본 금융당국도 일본 내 씨티은행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씨티은행 측은 긍정적인 재무성과를 거둔 것이 신용등급 하향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BIS 비율이 16%를 넘어서는 등 재무건전성이 은행들 가운데 높은 수준에 속한다”며 “분기순익의 부침이 심하지 않고 실제 성과에서 강점을 보인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고액배당과 더불어 임원감축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제 허울만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13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한국씨티금융지주에 지급키로 했으며 이 중 일부는 미국의 씨티그룹으로 재배당될 예정이다. 수익이 있으면 배당이 이뤄진다는 것이 은행측의 입장이지만 한국씨티은행의 전신인 한미은행 설립 이후 최대규모의 배당금액인 데다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이 배당을 자제하고있는 것과는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씨티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내세우며 임직원의 2% 수준을 감원하겠다고 밝힌만큼 한국씨티은행도 이 같은 가이드라인로 임원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외국계은행의 동향에 주시했지만 지금은 실적이 나와도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며 “개인과 기업금융에서 차지하는 포션이 크지도 않을 뿐더러 국내은행과 비교했을 때 실적이 미미해 영향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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