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금융권, 시장 모니터링 강화

입력 2011-12-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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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임원회의 소집 등 대책마련 분주…비상훈련 병행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권도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김 위원장 사망으로 ‘한반도 리스크’가 커지면서 대외 여건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일별 시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상황 변화시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을 가동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민병덕 은행장 주재로 임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동향과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전날에도 비상대책회를 진행한 국민은행은 김 위원장 사망이 금융시장과 은행권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매일 시장 모니터링을 해나가기로 했다. KB금융그룹 역시 지난 19일 어윤대 회장 주재로 비상경영위원회를 소집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와 한반도 정세의 불안으로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장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은행 자금사정이나 건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팔성 회장 주재로 긴급임원회의를 열어 대외 여건 변화로 외화 조달이 어려워지거나 조달비용이 늘어날 우려가 있는 만큼 매일 시장 모니터링을 해나가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주요 자회사와 긴밀히 협조해 국내외 금융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외화유동성 재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산은금융그룹은 강만수 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향후 금융시장의 위기상황에 따라 3단계로 대응키로 하고 △요주의 단계(비상경영협의회) △준위기 단계(위기관리협의회) △위기단계(위기관리위원회)별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기업은행은 임원회의를 열고 대내외 금융시장의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한편 환율 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외화자금을 쓰는 기업들 환율 관계를 최대한 봐주자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회사들은 비상계획 훈련을 병행해 유사시 인력이동, 비상조직 등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대규모 고객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면서 “수시로 유사시를 대비한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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