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김정일의 여인들…4人 4色의 인생

입력 2011-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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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여인들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생전에 성혜림·김영숙·고영희·김옥 등 4명의 여인과 동거하며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영화배우 출신인 성혜림은 1960년대 말 김 위원장과 만나 장남인 정남을 낳았다. 1937년 경남 창원 출생인 성혜림은 6.25 전쟁 당시 좌익계열 지식인인 부모를 따라 월북한 뒤 카프 작가 리기영의 장남 리평과 결혼해 딸을 낳았으나 1960년대 말 문예부문을 지도하던 김 위원장의 눈에 들어 전 남편과 이혼하고 다섯 살 연하인 김 위원장과 동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의 평생 숨겨진 여인으로 살아온 성혜림은 당뇨병 등 지병으로 오랫동안 러시아 등 해외에서 치료받다 2002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

김 위원장의 두번째 여인인 김영숙(1947년생)은 네 여인 중 유일하게 김일성 주석의 정식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거친 공식 부인이다. 하지만 김영숙은 아들을 낳지 못하고 설송, 춘송 등 2녀만 낳아 공식 부인으로서의 지위를 완전히 상실했고 김 위원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세번째 여인인 고영희는 김 위원장이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여인으로 후계자 김정은의 생모다.

제주도 출신 고경태의 딸인 고영희는 1960년대 재일교포의 대규모 북송 때 부모와 함께 북한으로 건너간 뒤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활동하던 1970년대 중반 김 위원장과 동거에 들어가 2004년 유선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줄곧 김 위원장과 함께 살았다.

고영희는 두 아들 정은과 정철, 딸 여정을 낳았고, 김 위원장의 공식 부인으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자리를 굳혔으나 병으로 일찍 생을 마쳤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여인인 김옥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김 위원장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킨 최후의 여인이다.

평양음악무용대학(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옥은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가 사망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서기실 과장 직함을 갖고 김 위원장의 업무를 특별보좌해온 덕에 일찍부터 정치와 권력의 생리에 눈뜬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은 김 위원장의 6차례 중국 방문과 3차례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했고, 2005년과 2009년 김 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났을 때 모두 배석하는 등 김 위원장의 여인 중 유일하게 외교활동에 직접 동석한 여인이다.

김옥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극하는데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옥도 김 위원장 사후에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갑자기 쓰러지자 국정 장악에 한계를 드러내며 병상의 남편을 회복시키는 데 급급하는 등 평범한 여인의 모습을 드러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북한 당국이 발표한 국가장의위원회 232명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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