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성탄절이 두렵다

입력 2011-12-19 09:44 수정 2011-12-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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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국가신용등급 강등 공포 확산...드라기 “유로존 심각하다”, 유로존 재무장관들 콘퍼런스콜

유럽이 성탄절을 앞두고 떨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물론 주요 회원국들의 국가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6일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2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같은 날 프랑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 유로존 6국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라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받았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유로존 위기 해결은 기술적이나 정치적으로 달성이 힘들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연합(EU)이 내놓은 ‘신 재정협약’을 비롯한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에 지원자의 역할을 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요 신평사들이 성탄절인 25일 이전에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유로존 체제를 지키기 위한 정책당국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9일 오후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 9일 EU가 합의한 구제금융안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2000억유로 규모의 지원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EU는 지난 9일 IMF가 충원할 2000억유로 중 1500억유로는 유로존 국가, 500억유로는 스웨덴 등 비유로존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ING의 카스텐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재무장관들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성탄절 주말이 되기 전에 최대한의 합의를 이끌어 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날 유럽 의회 경제금융위원회에서 연설한다.

ECB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다 공격적인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18일자 인터뷰를 통해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그동안 ECB 총재로서 금기시했던 발언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드라기 총재는 인터뷰에서 “유로존을 탈퇴하는 국가들은 더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며 “유로존에 남을 국가들도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지 확실치 않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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