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별로 적립된 포인트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에 따라 매년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소멸 포인트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카드 포인트 일괄 조회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내년도 사업 계획을 이사회에서 승인 받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아직 총회에서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포인트 일괄 조회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본인이 보유한 포인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해당 카드사별로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특히 복수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자신이 적립한 포인트를 확인하는 데 번거로움이 많았다.
카드 포인트 일괄 조회 시스템은 고객이 카드사별로 적립한 포인트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내에 설치된다. 잔여 포인트 내역 뿐만 아니라 해당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사용처 등도 함께 안내된다.
카드 포인트 일괄 조회 시스템 구축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두형 여신협회장의 취임 공약이었다. 당초 여신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에 이 시스템 구축을 반영하려 했으나 카드사들이 비용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카드사들의 소멸 포인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증대하면서 사업계획이 재추진됐다.
업계는 시스템 구축으로 소멸 포인트 문제가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심코 버려지는 포인트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매년 탈회, 포인트 유효기간 만료 등으로 1000억원 가량의 포인트가 자동 소멸되고 있다. 2008년 1359억원, 2009년 810억원, 2010년 1169억원 등 최근 3년 동안 3800억원의 포인트가 소멸됐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550억원의 포인트가 소멸됐다. 이같은 소멸 포인트는 카드사의 수익으로 환원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