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갈고 닦아야 취업 봄날 빨리 온다

입력 2011-12-1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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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겨울은 가장 중요한 시기다.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취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기업들의 채용방식이 다양해지고 지원자들의 ‘스펙(specification)’이 평준화 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때문에 취업을 위한 스터디모임이나 공모전, 자원봉사, 아르바이트까지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취업 전문가들은 과거 대규모 공채 시험 위주의 채용 때에는 학점, 출신학교 등에서 일정 조건만 갖추면 입사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구직자의 내·외적인 능력을 함께 키워야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내년 채용시장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값을 높여 잘 팔리는 상품으로 만드는 취업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혼자보다는 함께” 스터디 모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나홀로 도서관족’이 되기보다는 취업분야가 같은 이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겨울방학에는 각 대학들의 게시판과 인터넷 취업카페 등에서 취업을 위한 스터디 모임 희망자를 찾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스터디 모임은 교수나 강의는 없지만 자체적으로 발표도 하고 시험도 치른다. 벌금 등의 벌칙을 두며 출석체크도 꼼꼼히 한다. 일부 스터디는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둬 엄격하게 취업 준비생들을 관리해 운영하기도 한다.

스터디의 종류도 다양하다. 취업 성공을 위한 취업 뽀개기 일명 ‘취뽀’와 관련한 영어·시사상식·한문 등 각 과목별 스터디가 따로 있는가 하면 행정 공무원, 경찰 공무원, 임용고시 준비 모임 등 시험공부와 함께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업종별 스터디도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 카페 ‘취업뽀개기’에 들어가 보면 △한국자산신탁 면접대비 스터디 △현대캐피탈 부산 면접 스터디 등 구체적인 목표를 밝힌 모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호감도 높이려면 외모 관리도=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은 면접 시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모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서 90.2%는 면접 시 ‘지원자의 외모가 채용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 중 43.8%는 ‘외모’는 채용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또 46.4%는 ‘약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외모를 채용기준의 하나로 고려하는 지에 대해서는 여성 지원자의 경우는 63.4%가 ‘고려한다’라고 했으며 남성 지원자에 대해서는 54.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외모를 채용기준으로 고려하는 이유는 ‘호감도나 신뢰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모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30.8%) △외모를 잘 가꾸는 사람이 자신의 삶에도 충실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18.7%) △외모에 자신감 있는 사람이 업무 효율성도 높을 것이기 때문(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 역시 면접에 있어 외모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지난 9월 남녀 구직자 69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위한 성형 의사 여부 조사에서는 10명 중 3명 이상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성형 부위는 △코(44.6%) △눈(39.7%) △턱(31.3%) △헤어(13.4%) △입술(12.9%) △기타(6.3%) 순이었다.

◇실전 영어회화 실력 쌓기= 고스펙 평준화로 취업시장에서 토플·토익은 이른바 서류제출용 영어가 됐다. 상대적으로 실전 회화 실력에 높은 점수가 주어진다. 상당수 기업들은 영어면접을 필수 코스로 채택하고 있다.

내년 취업 시즌을 맞아 영어 면접 실력을 향상시켜 놓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 어학연수가 부담스럽다면 국내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해외로 나가지 않고서도 해외어학연수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국내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국내 주요 어학원 등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잘 모아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실전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국제 교류프로그램도 눈여겨 봐야한다. 연세대 글로벌 라운지나 부산대 학업도우미 활동, 경희대 국제교육원 자원봉사, 건국대의 외국인 학생과 함께 하는 스키캠프 등이 있다.

인터넷상에서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가입하면 홈페이지 ‘외교관 교육센터’를 통해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셰어토크’는 외국어 채팅서비스다. 외국어를 실제 대화에 활용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오픈 커뮤니티이다. 영어뿐아니라 터키어, 스페인어, 덴마크어 등 생소한 외국어 공부도 가능하다.

◇“사회봉사 활동은 취업 자산”= 최근 들어 채용 시 사회봉사활동 경력을 우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겨울캠프 자원봉사는 보통 3박4일이나 4박5일 일정으로 단기간 참여할 수 있어 시간적 부담은 적지만 캠프 대상이 대부분 아동이나 장애아여서 긴장감이 높고 투철한 봉사정신이 필요하다.

전공과 연계하고 싶다거나 사진 촬영,레크리에이션 등 전문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면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에 도전해 볼 만하다. 겨울캠프를 진행하는 곳이 많아 레크리에이션 기술을 갖고 있는 자원봉사자를 찾는 곳이 늘고 있다. 제약업체나 금융업체 등은 사회봉사 활동 경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구직자들의 경우 다양한 복지협회나 봉사활동 관련 기관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신청할 수 있다.

사회복지봉사활동 인증센터(www.vms.or.kr)는 온라인을 통해 가입신청을 하고 봉사활동 희망란에 글을 남겨두면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곳과 연결을 해준다.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www.kavc.or.kr)에서도 거주지 근처에 있는 각 시, 구 등에 있는 자원봉사센터협회로 연결을 시켜주고 있다. 무주택자에게 집을 제공해주고 있는 건축 자원봉사 활동인 한국 해비타트(www.habitat.or.kr)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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