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1000명 넘었다

입력 2011-12-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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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개월간 1287명… 작년보다 74% 늘어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으로 도입된 육아휴직제도가 실시된 이후 올해 처음으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1000명을 넘었다. 육아에 동참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비율은 낮아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남성 육아휴직자는 모두 1287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년 동기(739명)보다 74%가 늘어났고 지난해(819명)보다 57% 증가했다.

육아휴직제도는 1987년 처음 생겼지만 임금보전 등 지원책이 없어 사실상 이용하기 힘들었다. 제도가 생긴 뒤 15년이 지난 2001년 11월부터 고용보험기금에서 육아휴직 급여가 지급돼 이용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당시 남성 육아휴직자는 겨우 2명에 그쳤다.이후 꾸준히 늘었고 본격적으로 증가한 것은 2008년 부터다. 2008년부터 맞벌이 부부는 1년씩 2년 동안 휴직이 가능해졌고 육아휴직 대상자가 만 6세 이하의 영유아 부모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육아휴직 급여를 인상해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기존의 월 50만원 정액에서 통상임금의 40%(최저 50만원~최대 100만원)로 인상했다.

그러나 전체 육아휴직자에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를 겨우 넘는다. 2008년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1.21%에 그쳤다. 이후 1.41%(2009), 1.96%(2010)에 머물다 올해 2.37%로 집계됐다. 2009년 중앙부처별 육아휴직현황을 보면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27%였으나 남성공무원은 1%에 불과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OECD 국가 중 최장 노동 시간을 기록하고 있고 야근이 잦은 근로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양육은 여자들이 담당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족관도 원인으로 제기됐다.

고용부는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가족돌봄휴직제 도입 등 꾸준한 제도 개선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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