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 탈당 요구는 구태정치 답습”

입력 2011-1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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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한나라당 내에서 불거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에 불쾌한 기색을 속속 드러냈다.

한 참모진은 14일 “총선에서 수도권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알지만 이제 와서 모든 문제에 청와대를 탓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탈당을 요구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답습”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지만 결국 정권 재창출도 이루지 못하고 당시 여권은 분열된 사례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별로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며 “탈당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뭐라고 주장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일일이 상대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참모는 “당 전체의 의견이 아닌 소수의 목소리로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청와대가 참모진들에게 공식적인 대응을 일절 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함구령을 내렸지만 속에선 이처럼 부글부글 끓고 있었던 것이다. 한나라당이 쇄신의 일환으로 제기한 이 대통령의 탈당 주장은 집권 5년차 국정 운영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잇단 친인척·측근의 비리 연루 의혹, 선진국의 재정위기로 시작된 저성장 장기화 우려까지 더해 청와대의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일단 지난 2008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탈당 사태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한나라당은 친박(친박근혜)계라는 구심점이 있던 당시와는 다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임기 막바지에 이르러 당·청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될 경우 대통령이 결국 지난 1987년 이후 모든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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