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log]별걸 다 호재로 받아들이는 세상

입력 2011-12-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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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호재 발생, ○○○기자 퇴사’ 얼마전 한 인터넷 증권 사이트 종목토론방이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제목이다.

해당 종목에 악재가 될 수 있는 기사를 연달아 내놓던 기자가 퇴사를 했으며 신문사에 직접 확인한 사실이란 내용이었다.

투자자들은 이 글을 제목 그대로 받아들였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이 종목은 글이 게시된 시간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했고 상승 마감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증시에 잘 언급되는 대표적 격언 중 하나다. 이 격언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틀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뉴스가 나오면 투자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반응하고 주가로 결과가 나타난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투자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특정 뉴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한다.

기업에서 내놓은 얘기만 믿고 투자했다가 큰일 날뻔 했다는 얘기부터 뉴스에 언급된 사실을 조금 더 알아봐야 겠다거나 그 기사를 믿어서는 안된는 주장도 나온다.

또 대형 공급계약이나 대기업 계열사로의 피인수 등 호재와 악재의 구분이 명확한 뉴스가 아니라면 게시판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증권 게시판은 여러 사람의 생각과 해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에게 수시로 상담을 받으며 투자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에게 정보의 창구가 될 수 있다.

때로는 ‘찌라시’라는 혹평을 받기도 하지만 독자의 의견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사를 쓰는 사람에게도 좋은 참고서다.

하지만 투자하는 회사만을 맹신하는 투자자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투자하고 있는 기업을 신뢰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렇다고 뉴스만 믿으란 의미도 아니다.

한쪽 의견만 들으면 판단기준이 한 방향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

조금더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은 기업, 숨겨진 사실 또는 왜곡된 모습을 객관적 시각으로 전달하려는 뉴스, 눈으로 확인한 기업의 상황과 대외 변수 등을 고려한 전문가들의 조언.

투자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을 균형적으로 바라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형호재 발생, ○○○기자 퇴사’란 게시물에 반등했던 기업의 주가가 해당 기자의 복귀 소식에 어이없이 내려앉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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