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주민 기름유출 4년 지나도 건강상태 심각

입력 2011-12-14 08: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4년이 지났지만 인근 주민이 아직까지 그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건강상태가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과 비교해도 더 나쁜 수준이다.

14일 태안환경보건센터가 공개한 '방제지역 주민 건강영향지표 추적조사 연구' 보고서를 따르면, 지난해 10~11월 측정한 태안 방제지역 주민 271명의 소변에서 측정한 말론디알데하이드(MDA) 농도는 평균 2.40μmol/g-크레아티닌으로 폐금속광산 주민보다 1.5~2배 높고 공단 인근 주민보다는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DA는 세포막의 지질과 활성산소가 반응해 만들어지는 지질 과산화물. 세포와 조직에 염증이 일어나는 '산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지표로 널리 쓰이며, 그 자체로 세포막과 DNA에 장애를 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타 산화 스트레스 지표를 나타내는 지수도 폐금속 광산주민, 호흡기질환자의 갑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도 사고해역 인근 주민의 건강상태가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태안환경보건센터는 "산화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면역체계의 이상을 가져오거나 심하면 암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그 위험성을 언급하고 있다.

태안환경보건센터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유류오염 피해지역 주민의 중장기 건강영향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서 이 같은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서울대 의대, 1학년 2학기 수강신청 '0명'…“사실상 유급”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370,000
    • -0.31%
    • 이더리움
    • 3,199,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431,000
    • +0.42%
    • 리플
    • 703
    • -1.95%
    • 솔라나
    • 186,400
    • -2.36%
    • 에이다
    • 467
    • -0.64%
    • 이오스
    • 630
    • -0.79%
    • 트론
    • 212
    • +1.44%
    • 스텔라루멘
    • 122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50
    • -0.57%
    • 체인링크
    • 14,680
    • +1.24%
    • 샌드박스
    • 337
    • +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