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연말을 대비하는 포트를 구성할 때

입력 2011-12-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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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

이번엔 3대 신용평가사가 함께 했다. S&P, 무디스, 피치는 각각 유럽 정상회담에서 도출해낸 뻔한 결론을 비판하며 유럽연합 국가들의 신용강등 가능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4% 하락한 1만2021.39에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49%, 1.31% 떨어진 1236.47, 2612.26로 마감했다. 유럽의 증시도 대부분 2% 이상 크게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시장은 장중반 이후 낙폭을 일부분 축소하며 끝마쳤다.

이들 3대평가사의 멘트는 여전히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유럽 정상회담 이후 유럽연합 국가들마저도 합의안에 대한 의견이 상충되며 국민투표에 붙여야한다는 둥 말을 바꾸고 있다. 너무 안일한 대처인 것은 틀림없다. 이들에겐 확실히 무언가 압박이 필요하며 그 압박은 재정적인 부분과 가장 밀접한 부분에 가해져야 효과가 있는 법이다.

이들 신용평가사의 유럽연합 국가들의 신용강등 가능성 경고는 이가 실행됐을 때 유럽연합 국가들이 재정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 중의 하나이다. 하루빨리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내라는 압박용 카드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12일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언급을 하였다.

“등급이 강등돼도 냉정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볼 것, 등급 강등은 어려움을 가중시키겠지만 이겨내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경제 정책과 지출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 [ECB가 장차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 내용은 ‘현재 유로존 국가의 재정적자 문제에 대하여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 것이 매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해낼 것이고 조만간 ECB는 유로존 국채 매입을 확대할 것이다’로 해석할 수 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기정 사실화한 발언인 것 같아 걸리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어쨌든 반드시 해결해야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프랑스의 신용강등 경고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압박에 대하여 ‘우리는 신용강등 경고에 흔들리지 않으니 그만좀 해라’식의 유럽연합 내의 결속력을 다지고 그들의 독립성을 표현하기 위한 발언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달러화가 강세를 띠고 유로는 1% 이상의 강한 하락을 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0월3일 기록했던 최근 저점인 1.31458에 거의 근접한 1.31875를 나타내고 있다. 이 부분이 무너지게 된다면 유로/달러는 1.28대까지의 추가적인 하락을 열어두어야하며 이는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현재의 달러인덱스는 78.3 최근 유로존 리스크 재점화로 인해 일봉상 V자 급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주봉상은 120주와 200주 이평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다. 현재의 움직임상 단기적으로 최근 N자 파동의 완성지점인 82까지는 열어두고 대응하는것이 옳을듯 하다. 82까지의 추가 상승시 0.4% 정도의 여력이 남아있다.

이를 현재 유로 가치에 적용해 보면 0.00524 정도가 나오며 이를 대응해보면 1.313정도가 나온다. 달러 인덱스가 82를 뚫고 치고 올라가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1.313은 유로/달러의 최근 저점인 1.314 정도와 거의 흡사하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았을때 이 부분에서의 지지력은 충분히 존재한다. 또한 유로/달러는 주봉상 현재 과매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어제 미국증시가 하락 시 거래량 역시 감소했다. 지금의 조정은 연말을 위한 숨고르기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과 중국으로 증시의 초점이 이동할 것이다. 이들은 증시에 우군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지니고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때 현재의 변동성 구간은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다. 조심은하되 불안해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다.

<국내시장 예측>

오늘 국내증시도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일시적인 조정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국내증시의 거래량을 보면 상승시 증가하고 하락시 감소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 현재 증시의 가장 큰 우군은 프로그램 매수와 연기금의 순매수 그리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이다.

1. 프로그램 매수의 지속 여부

연말까지 프로그램 매수는 지속될 수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매수와 매도가 반복될 수 있을 것이지만 연말까지의 누적 유입물량을 놓고 봤을때는 매수가 훨씬 우위일 것이다. 배당 물량을 중심으로 한 차익 매수의 꾸준한 유입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인한 비차익 매수까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연기금의 순매수 지속 여부

연기금의 국내증시를 단단히 지탱하고 있는 가장 큰 버팀목이다. 최근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8월부터 연기금은 국내시장에서 8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도 시장이 빠질때마다 지속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저가매수세에 나서고 있다. 투신권은 1900P 근처에서 개인들의 환매물량이 증가해 증시에 적극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닐것이다. 연말까지 연기금의 매수 역할은 점차 중요해질 것이며 또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3. 외국인의 선물 매수 지속 여부

11월 말부터 외국인은 3만 계약이상의 매도 우위 선물 포지션을 모두 정리했다. 이는 최소한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중립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바꾸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모멘텀으로 보았을 때 이들의 선물 매수는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들어올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 투자전략

어제 해외시장의 큰 폭 하락과 더불어 MSCI SOUTH KOREA INDEX도 3.18%의 큰 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오늘 국내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현물 중심으로 매도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시장은 유럽계 자금 이탈로 인해 현물에서의 매도 우위가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

이가 추세적인 것은 아닐테지만 당분간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외국인의 중요한 역할은 선물시장에 있다. 이들이 선물 매수에 가담해주어야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프로그램 매수가 수월하게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외국인의 선물 매수 여부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가 얼마나 유입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조정폭이 정해질 것이다. 최근 반등폭의 50% 조정라인대인 1850P ~ 1860P 대에서는 충분히 분할매수가 가능할 것이다.

지금은 하루하루에 일희일비하는 포트를 구성하기보다는 연말을 대비하는 포트를 구성하고 차분하게 기다려야 할 타이밍이다. 현금의 20% ~ 30% 정도는 기관(투신, 연기금)의 수급이 좋은 중소형주로 트레이딩 하는 것도 매우 좋은 전략일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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