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비만' 사회적비용만 연간 3조4000억원

입력 2011-12-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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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 분석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성인 비만이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성인 비만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2005년 1조 8000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한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191만194명을 대상으로 ‘2005 한국인 성인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평가한 결과, 총 1조7922억원에 달했다.

특히 의료비 상승과 비만 인구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에는 3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

이번에 조사된 2005년도 한국인 성인 비만의 사회적 비용 1조7922억원은 전체 국민 의료비의 3.7%(직접비 2.2%, 간접비 1.5%)을 차지하고 있다.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에서 직접비용은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입원, 외래 방문, 투약, 검진 등을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말하며, 간접비용은 질병으로 인해 줄어드는 생산성을 수치화 한 것을 말한다.

강재헌 교수는 “우리나라 전체 국민 의료비 중 비만으로 인한 직접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5년 기준,총 의료비 대비 비만 의료비는 미국이 최대 7.0%로 가장 높았으며, 호주,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등이 2.0~3.5% 정도로 2.2%인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가장 큰 질병으로는 당뇨병(5958억원)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고혈압(5506억원), 뇌졸중 (2322억원), 허혈성심장질환(1825억원) 순이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의 비만 관련 질병 발생이나 의료비 지출 양상이 점차 서구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과 공중보건학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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