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없는 통합” vs “야권 단합해야 승리”

입력 2011-12-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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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통합결의 전대…찬반 4명 연설자 격렬 토론

야권통합 결의를 위해 11일 개최된 민주당 임시전당대회에서 찬반 토론자가 격렬한 토론을 벌이며 통합과 관련한 이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날 통합반대 측 연설자로 나온 이현주 대의원(대구 북구 갑 지역위원장)은 “원칙과 절차, 법과 질서가 없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민주주의냐”면서 “분명 5473명이 서명한 안건에는 지도부 총사퇴와 새 지도부 선출이 들어가 있는데 이런식으로 하면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장내는 야유와 격려가 섞인 함성이 쏟아져 들썩였다.

뒤이어 찬성 측 연설자로 정범구 민주당 의원이 나섰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강했고, 분열 됐을 때 국민에게 버림받았다”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것에 대해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내가 20대 때 입은 옷을 못 입듯 이제는 새로운 국민요구에 맞춰 옷을 바꿔 입어야 할 때”라고 야권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하자 장내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야권통합과 관련해 지도부와 가장 큰 각을 세웠던 박지원 의원이 뒤이어 등장해 “당의 깃발을 내리면 이제 우리 대의원, 당원은 없어진다”며 “무엇이 급해서 그렇게 몰아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장내에선 “옳소”라는 옹호와 “박지원 물러가라”라는 야유가 상반되게 나왔다.

박 의원은 이어 “무엇이 급해서 수십년 이어온 1500여 명의 대의원을 이틀 전에 당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싹뚝 잘라버리나”라며 “이렇게 매정한 당이라면 앞으로 누가 당을 지키겠나”라고 항변했다.

반면 우상호 전 대변인은 찬성측 연설자로 나와 “통합과정에서 절차적인 무리를 범한 점은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사과드렸다”고 운을 뗐다.

우 전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사분오열되다보니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웠다”면서 “야권이 단합하면 국민이 표를 준다. 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야권 대통합을 해 정권교체 이루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지킨 점과 당원, 대의원의 자격을 보장했다는 점을 들어 야권통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야권통합 표결을 두고 4명의 찬반 토론자들이 나와 연설을 끝낸 오후 4시 19분 부터 전자 단말기를 통해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날 전당대회 실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맡으며 표결 결과는 오후 5시 30분경 나올 예정이다.

통합안이 가결되면 최인기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된 수임기관이 향후 시민통합당과의 합당을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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