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log]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멋지다!

입력 2011-12-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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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고는 있지만, 하이마트 얘기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경영권분쟁 - 극적 합의 - 지분매각 발표까지 숨가쁜 상황 변화에 투자자들도 울고 웃었다.

M&A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막강한 이슈 중 하나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정보가 제한된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전망과 해석이 옳은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5일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이 내놓은 보고서는 그래서 시의적절했고, 무엇보다 신선했다. 박 연구위원은 ‘난파선, 새로운 주인을 잘 만나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경영권 분쟁과 공동매각) 과정에서도 많은 의혹과 불신을 낳기에 충분했기에 최대 주주로서의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제3자 공동매각 공시를 늦춘 것이 소액 주주 보호 차원이었다는 되지도 않은 논리와 주장을 펼치는 그들이 가소로울 뿐”이라고 일갈했다. 또 2일 종가 7만7700원이던 하이마트의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대폭 낮춰 사실상 ‘매도’의견을 당당하게 내놓았다.

파장은 컸다. 박 연구위원에게는 하루 종일 개인투자자들의 항의 전화가 쏟아졌다. 그 역시 목요일 장 끝나고부터 내내 고민을 했다고 한다. 금요일 밤 소주 한 잔과 함께 고민을 이어간 끝에 결국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는, 이미 정해졌던 결론을 토요일 아침에야 내렸다는 후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 금융시장에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이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하이마트 직원들과 소액주주이기 때문에, 좋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해 더욱 커나가는 자본시장의 순기능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내가 욕을 먹더라도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근래 보기 드문 멋진 보고서는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당장은 하이마트 투자자들께 죄송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제 지적이 전화위복이 돼서 하이마트가 더 좋은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박 연구위원의 용기와 통찰에 박수를 크게 치고 싶다. 덧붙여, 이렇게 소신있는 보고서를 더욱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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