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유럽의 실제적 액션이 필요한 때

입력 2011-11-30 08:19 수정 2011-11-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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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

▣ 해외시장 마감과 이벤트 정리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틴 하루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32.62포인트(0.28%) 오른 1만1555.63으로, S&P500지수는 2.64포인트(0.22%) 상승한 1195.1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83포인트(0.47%) 빠진 2515.51로 거래를 끝냈다. 유럽 증시는 모두 0.5% 내외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소비자신뢰지수(CCI)는 전달 40.9에서 크게 뛴 56.0을 기록해 2003년 4월 이후 8년만에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고용, 가계수입 전망이 개선됐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같은 개선은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 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레버리지(신용차입) 세부방안을 확정하고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대한 차기분 비상대출 승인여부를 논의하며, EFSF 세부방안은 프라이머리 딜러시장과 현물시장에 대한 EFSF 개입 방식, 각국 정부에 대한 예방적 대출 라인을 확장하는 문제 그리고 효용을 높이기 위한 레버리지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지원금 80억유로 지급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U가 58억 유로를 먼저 승인했고 IMF에서 나머지 22억 유로를 추가승인할 계획이다.

EU와 IMF는 지난해 그리스에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합의한 뒤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그리스는 이번 6차 지원금을 받기위해 예산적자 감축과 재정관리에 대한 이행약속을 서면으로 EU와 IMF에 제출했다. 시장은 그리스가 6차 지원금을 조속히 지급받지 못할 경우 12월중 그리스 디폴트를 점쳤지만 구제금융 지금을 합의함에 따라 일단 한숨은 돌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무난한 응찰률 속에 모두 입찰 마감됐다. 하지만 역대 최대인 7.89%의 낙찰 금리를 기록함으로써 여전히 유럽 불안감에 대한 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은 혼조속에 소폭 상승 마감했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은 2% 이상 크게 하락했다.

▣ 해외시장 Comment

최근 증시는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심리와 유럽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이 상충되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위축된 투자심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8일 유럽 리스크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간다는 소식과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미국 소비지출로 증시는 크게 반등했다. 문제는 반등의 지속성이다.

최근 유럽이 본인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IMF는 이탈리아를 지원하겠다는 IMF PLAN을 부인하였지만, 실제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오늘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또한 ECB와 IMF가 재정적으로 불안한 유로존 회원국에 자금 지원하는것을 줄곧 반대해오던 독일도 자세를 바꿔 협력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아무런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유럽 리스크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던 투자자들을 어느 정도 안심시키기에는 충분한 요소였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논의만 하고 있을 뿐이다. 투자자들이 움직여 증시가 반등하는 것은 기대심리 때문이지 실제적인 해결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 또한 내년 2월 ~ 4월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발행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유럽 리스크가 실제적인 해법을 도출해내지 못하는 한 이러한 이벤트는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지속적인 불안감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인 반등이 아닌 실제 추세를 돌리기 위한 반등이라면 유럽 리스크의 실제적인 해결 방안이 가시화되고 이행돼야 한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은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모멘텀인 것은 분명하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보았을 때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결과물을 도출할 것이다. 연말 소비시즌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소비자 심리지수(CSI)와 소비자 신뢰지수(CCI)가 있는데 이들 모두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수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외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추가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해외증시는 미국 모멘텀만으로는 투자심리를 모두 회복시키기에 역부족이다. 유럽이 실제적인 해결 방안에 타협점을 찾아내고 그를 이행하려는 액션을 취할 때까지는 지수상승의 연속성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입장보다는 시장에 참여하고 거래하는 단순 트레이더의 입장에 서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국내시장 예측>

어제까지 국내증시는 이틀동안 4.46%의 큰 폭 반등을 보였고 지수는 20일선에 걸려 있다. 또한 미국 증시가 장막판 상승폭을 축소시키고 마감했다. S&P사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 초대형 은행사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시켰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물론 해외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문제는 이전부터 계속ㅍ언급돼 왔던 문제이므로 크게 증시에 어려움을 줄 만한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국내 증시는 단기급등에 의해 피로감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28일과 29일 양일과 같이 모든 업종이 함께 움직이며 크게 상승할 수는 없다. 업종별 순환매가 돌며 크게 상승한 업종군에서는 일부 차익매물이 출회될 것이다.

오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제 지수반등의 주역이었던 외국인이 지속 매수를 해주느냐의 여부이다. 외국인 매수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인덱스로는 MSCI SOUTH KOREA INDEX(EWY)가 있다. 어제의 외국인 매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MSKI는 28일 4.96%로 크게 마감했고 당일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여주었다.

오늘 MSKI 지수도 1.88% 상승하여 마감하였다. 이 지수를 따라간다면 오늘도 국내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이 지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 만큼의 신뢰도를 지니고 있는 인덱스로서 외국인의 수급을 판단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어제 오늘 유로/달러가 반등을 시도한 후 1차 저항가격인 1.335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유로/달러를 보는 투자자라면 단기적으로 이 가격의 돌파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 투자전략

크게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호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갭상승에 강한 양봉도 나오지 못할 것이다. 1865P의 지수대에서 단기 저항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2월까지 놓고 본다면 1900P 내외까지의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까지의 매수차익잔고가 5조8천억원대이므로 1조이상의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기금을 주축으로 한 기관의 현물 수급 또한 견조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또한 어제 일정부분 수급패턴에 변화를 주었다. 산타 랠리까지는 아니지만 여타 해외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국내증시를 기대해 볼 수 있게됐다. 추가반등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지수가 단기적으로 1830P 내외까지 조정받을 시 지수의 추가반등을 노리는 관점에서의 매수가 가능할 것이다.

최근 국내증시에서 가장 큰 이슈를 받아 온 업종은 IT와 자동차다. 어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효과에 IT가 큰 상승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자동차의 움직임은 IT만큼 강하지 못했다. 이에 오늘 순환매가 돈다면 자동차 업종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형 IT업종이 움직인만큼 동생격인 IT 부품주들은 움직이지 못했다. 이들 또한 지수 조정시 대형주에 비해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제유가가 1.24% 상승 마감하였다. 최근 국제유가는 장기추세를 돌파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는 유가가 장기적으로 추가상승이 가능함을 나타내고 있다. 오늘 정유주 또한 오늘 좋은 움직임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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