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잘나가는 자동차 시장을 잡아라"

입력 2011-11-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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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자동차 관련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이어가는 데다 향후 발전가능성도 높아 유화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신사업추진 경영기획팀을 통해 윤활기유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의 호황으로 윤활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수익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윤활기유는 주로 승용차용 윤활유 재료로 쓰인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루브리컨츠도 최근 스페인에 윤활기유 공장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GS칼텍스도 지난해부터 인도, 중국 등에 윤활기유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에쓰오일도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윤활기유 사업은 자동차 시장의 수요에 비해 제조사가 전 세계적으로 적은 편이고, 고부가가치 사업이어서 최근 정유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 한화L&C 등 건축자재기업들과 호남석유화학은 최근 자동차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달 중국 텐진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건설, 성형용 차 시트, 시트커버 원단 등 표면소재와 엔진 공기유입 부품, 엔진 실린더 덮개 등의 부품도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L&C 역시 지난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설하며 자동차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자동차 연비 개선 트렌드와 맞물려 경량화 자동차 소재 개발을 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석화도 지난 4월 미국 앨리배마에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생산을 늘리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친환경 타이어 트렌드에 맞춰 차세대 합성고무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친환경 고효율 타이어 재료가 되는 고기능 합성고무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 고무(SSBR) 생산 공장을 충남 대산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연산 6만톤 규모로 오는 2013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호석유화학도 지난 4월 SSBR 증설을 결정하면서 오는 2012년 말까지 기존 2만4000톤에서 8만4000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유화업계의 자동차 관련 사업 확대 움직임은 자동차 산업이 갖고 있는 미래성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고, 전기차 등 향후 석유화학제품이 다양하게 접목될 수 있는 여지도 크기 때문이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시장 호황의 효과도 크지만 향후 접목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면서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 탄소나노튜브 등을 이용한 자동차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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