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먼파워] “세계 곡물 시장을 이끈다”워츠 ADM CEO

입력 2011-11-28 11:18 수정 2011-11-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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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에서 석유업계 거쳐 곡물업계 CEO까지 여성 개척자 리더십...“모험심을 가져라”

▲패트리샤 워츠지난 2006년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의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됐다. 블룸버그통신

어릴 때부터 최고경영자(CEO)를 꿈꾼 준비된 리더. 포춘의 50대 여성 경제인. 포춘 500대 기업을 이끄는 여성 기업인 12명 중의 리더.

여성에 대한 사회의 낡은 관념을 깨고 당당히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를 이끄는 패트리샤 워츠 CEO를 설명하는 말이다.

회계사로 시작해 정유업계에서 30여년의 경력을 쌓은 워츠는 지난 2006년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최대 곡물 가공업체인 ADM의 CEO에 올랐다.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50대 여성 기업인’에 2010년과 2011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ADM은 전세계 60개국에 걸쳐 2만9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미국을 대표하는 농작물·식품 기업이다.

지난 2010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260억달러를 기록했다.

워츠는 어린 시절부터 방학에 가족과 함께 하인즈 공장과 제철 공장, 걸프오일 등 대기업들을 방문하면서 거대 기업을 이끄는 것을 꿈꿨다.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회계를 전공하고 언스트앤영에서 회계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워츠는 이후 걸프오일에서 회계 감사와 함께 기업 회계를 담담한다.

그는 1984년 걸프오일과 셰브런의 합병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경영진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워츠는 1993년 셰브런 캐나다 사장으로 임명된 후 1996년 셰브론 인터네셔널의 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승승장구 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내가 맡은 임무는 한번도 여성이 전임자였던 적이 없다”며 “개척자들은 첫 발을 내딛는데 주저하지 않고 덤벼드는 모험심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부담 없이 보상만 큰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근무를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그러한 경험이 경력에 값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셰브런은 지난 2001년 미 석유회사 텍사코와 합병했다. 그는 글로벌 정유, 마케팅, 공급, 트레이딩 전반을 담당하는 부사장이 됐다.

워츠는 2006년 ADM으로부터 합류를 제안받는다.

워츠는 CEO에 임명된 이후 “ADM이 여자인 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내 배경과 경험, 셰브론에서의 업적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ADM은 그동안 CEO 임명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업계에서는 자사에서 근무한 남성만이 CEO 자리를 맡았던 ADM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농업관련산업의 근거지였던 ADM은 사업을 다각화하고 탄탄한 재무 탄력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했다.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인물이 바로 워츠였던 것이다.

워츠는 30년에 걸친 정유회사에서의 경험으로 ADM이 바이오연료 생산을 늘리며 대체 에너지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우먼스 리더십 네트워크는 워츠가 ADM의 CEO에 임명된 것은 업계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ADM이 ‘변화’라는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던 당시 워츠는 대체 에너지의 미래를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워츠는 유럽을 비롯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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