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임박.. 누가 뜨고 누가지나

입력 2011-11-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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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장 부회장 승진되나…여성임원 승진 폭도 관심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임박하면서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인사들의 승진 여부를 둘러싸고 각종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삼성 및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달 2일 혹은 5일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업계에서는 예년에 비해 인사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서초사옥에 출근하기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에 모두 5명의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등 수시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장원기 LCD 사업부장을 전격 경질하고 대팀제를 도입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던 LCD 사업부 전반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에는 의료사업에서도 재도약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추진단장에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을 임명했다.

인사 폭이 줄더라도 임팩트가 떨어지는 인사는 결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6월 삼성테크윈의 비위 적발을 강하게 질타한 후 조직혁신과 체질개선, 책임경영을 꾸준히 강조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도 이 회장의 의지가 그대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반도체와 LCD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권오현 DS부문 총괄 사장의 부회장 승진도 관심거리다. 승진한다면 내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형식적으로도 ’투톱 체제’가 완성돼 최 부회장은 세트(완제품)를, 권 사장은 부품을 전적으로 책임지게 된다.

여성 임원의 사장 등극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8월 “여성도 사장까지 돼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을 비롯한 여성 임원들의 인사도 주목받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도 승진한 지 2년이 지난 만큼 부사장으로 승진할 지 주목된다.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다시 한단계 승진은 부담스럽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하지만 올 한해 이 사장의 활약상을 봤을 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 전무에서 깜짝 두 단계 승진 한 것처럼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시나리오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재용 사장의 올 한해 활약은 눈부셨다. 국내외 주요 기업 수장들을 직접 만나고, 중요한 협의를 이끌어 내는 등 경영의 보폭을 넓혀왔다.

무엇보다 이재용 사장의 그룹 내 위치와 개인적 역량을 제대로 확인시켜준 건 팀쿡 애플 CEO와의 단독 회동이다. 지난 달 16일 이재용 사장은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한 뒤 팀 쿡 CEO와 면담했다. 당시 이 사장은 “2013년과 2014년 어떤 좋은 부품을 공급할까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좀 했다”고만 밝혔지만, 면담 이후 치열했던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을 보면 모종의 타협이 있지 않았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전세계에서 특허 소송을 내던 양사는 이 사장과 팀 쿡의 회동 이후 한차례의 추가 소송도 내지 않고 있다.

이 사장은 이번 회동을 통해 삼성 부품의 최고 고객인 애플의 부품 추가 공급을 성사시켰고, 특허소송의 확전 자제라는 타협도 이끌어내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삼성 한 계자는 “이재용 사장은 ‘갑’의 위치인 세트부문이 아닌 ‘을’의 입장인 부품 부문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오너 3세로써 스스로 어려운 일을 자처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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