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와이파이가 안 돼요"‥ 박원순 '트위터'는 '신문고'

입력 2011-11-27 11: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원순 서울시장 트위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위터(@wonsoonpark)가 시민들의 '신문고'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취임한 10월27일부터 27일까지 한 달간 시민들이 트위터에 남긴 글은 모두 2만4530건이며 그 중 1422건이 정책을 제안하거나 민원 관련 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민원 글들은 보편적 복지 확대나 한미 FTA,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박 시장의 발언을 요구하는 정치적 문제에서부터 취업지원과 출퇴근시간 지하철 증차, 예방접종지원 등 시정 구석구석에 대한 내용까지 다양하다.

'@pabal****'처럼 '박 시장이 공식적으로 한미 FTA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줄 수는 없느냐'고 요구한 누리꾼도 수십 명에 이르렀고, '@kid****'처럼 '사당역에서 동작역 사이에 3G 와이파이(Wifi) 사각지대가 느껴진다'는 등 실생활 관련 민원제기는 수백 건이나 됐다.

또 온라인 취임식이나 지하철 출근 등 시민과의 새로운 스킨십을 시도하고 있는 박 시장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echo****'는 "관용차량을 어찌할지 고민이시라던데 시민들의 웨딩차로 쓰면 어떨까요"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넘치는 시민들의 트윗에 박 시장은 평일 오후 늦게나 주말을 이용해 일일이 댓글을 달고 있다. 주로 "함께 검토해보겠습니다" 정도의 댓글이 많지만 때로는 실제로 민원이 해결되거나 정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랑구 지역아동센터 급식 예산이 끊겼다"는 트윗에 박 시장이 "이 트윗 보시는 서울시 공무원 바로 확인해보시길"이라는 멘션을 남기자 담당 공무원도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바로 설명드리겠다"며 신속히 대응했다.

박 시장이 직접 트위터로 간접지시를 하는 경우도 있다. 박 시장이 지난 23일 출근길에 트위터로 "방배동 불교TV 앞 정류장의 보도블록공사가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물이 고였다"고 남기자 해당 구청 직원들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이렇게 박 시장의 트위터가 점차 '직접 민원 창구'로서 기능하기 시작하자 서울시는 시정제안이나 민원 관련 트윗이 올라올 때마다 주제별로 분류해 해당부서에 전달, 신속히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요즘은 출퇴근길에 무조건 시장 트위터부터 확인한다.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을지, 민원에 어떤 대답을 했을지 확인하느라 각 부서가 정신이 없다"며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가끔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09:5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750,000
    • -4.43%
    • 이더리움
    • 4,133,000
    • -4.73%
    • 비트코인 캐시
    • 435,900
    • -9.58%
    • 리플
    • 589
    • -7.1%
    • 솔라나
    • 185,200
    • -8.04%
    • 에이다
    • 484
    • -7.28%
    • 이오스
    • 686
    • -6.92%
    • 트론
    • 177
    • -4.84%
    • 스텔라루멘
    • 117
    • -8.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320
    • -8.22%
    • 체인링크
    • 17,300
    • -7.19%
    • 샌드박스
    • 397
    • -7.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