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강정‘마일리지 자동차보험’

입력 2011-11-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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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내달부터 출시되지만 ‘속빈강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 주행거리 기준이 지나치게 짧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 주행거리는 연 7000㎞로, 기준거리 이하로 주행할 시 최대 10%까지 할인율이 적용된다.

예컨대 자동차 보험료를 10%까지 할인 받기 위해서는 연간 주행거리가 5000km에 못 미쳐야 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약 500km라는 점을 고려하면 5000km는 왕복 5번의 주행거리에 불과하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자동차 한 대당 연평균 주행거리는 1만7374㎞다. 7000㎞ 이하 운전자는 약 13%, 5000km 이하 운전자 약 5~8% 정도로 추정했다. 결국 5% 대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는 8명 중 1명,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는 20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손보업계도 마일리지 자동차 보험 출시에 대해 달가워하지만은 않는 눈치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연간 기준 주행거리 이하의 운전자들은 그만큼 사고율이 적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반대로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에 대해서는 할증률이 적용되지 않아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득될 게 없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마디로 마일리지 자동차 보험은 무조건 보험료를 깎아 줘야만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할인이 적용되는 주행거리 기준을 최소화 시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일리지 자동차 보험 상품을 가장 먼저 출시하는 곳은 악사 다이렉트로 다음 달 16일부터 판매한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연간 주행거리가 5000㎞ 이하일 경우 보험료의 9%를, 5000~7000㎞ 이하는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악사 외 다른 손보사들도 마일리지 보험 출시를 준비중이다. 삼성화재는 다음달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도 내년 초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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