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표면화…올 것이 왔다

입력 2011-11-23 16:03 수정 2011-11-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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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대표이사 개임 안건으로 긴급 수정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창업주 선종구 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이마트 1대주주인 유진기업측이 하이마트와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23일 증권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30일 하이마트의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한 후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유진기업은 과거 하이마트 인수 후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면서 끌어들였던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가운데 6.9%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콜옵션이 행사되면 유진기업이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율은 38%까지 높아진다. 현재 유진기업이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은 31.3%,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측은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포함해 약 28%다.

또한 오는 30일 열리는 하이마트 이사회 안건이 ‘대표이사 개임(改任)’으로 긴급 수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유진기업이 선정구 회장의 퇴임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3000여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이메이을 보내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소유지분의 처분과 거취 문제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선 회장은 이어 “지금까지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투자자와 임직원들이 불안해 할 것 같아 일단락하려 했으나 유진이 주주이익에 반할 수 있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마트는 현재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자 대표이사 선임을 본 안건으로 상정했다는 것은 유경선 대표이사는 재무파트를 담당하고 선종구 대표이사는 나머지 영역을 담당하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측은 개임이 해임으로 읽힐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사회 안건이 바뀐 시점이 선회장이 임직원에게 독려메일일 보낸 직후였고 하이마트 이사회가 유진기업 본사에서 열린다는 것도 의아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유진그룹은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진그룹(유경선 회장)과 하이마트(선종구 회장)는 2008년 초 유진그룹이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되면서 두 회장간 갈등이 계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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