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롯데도 “석유화학 계열사가 효자”

입력 2011-11-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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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핵심사업군 제치고 꾸준한 실적 과시… 그룹 내 ‘주력’으로 떠올라

석유화학 기업들이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그룹의 간판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조33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LG그룹 계열사 중 최고 실적이다. LG화학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기존 LG그룹의 간판기업인 LG전자는 최근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3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서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불과 2571억원으로 LG화학의 10분의 1 수준이다. 때문에 LG화학의 실적 호조는 LG그룹 내에서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LG전자가 부진한 이유로 LG화학의 올해 실적은 그룹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며 “석유화학 업종이 IT산업처럼 업황 사이클이 급변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도 그룹 내에서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남석화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284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두 번째다. 뿐만 아니라 롯데쇼핑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2603억원보다도 246억원이 더 많다.

이에 따라 올해 호남석화가 롯데쇼핑을 제치고 롯데그룹의 얼굴로 떠오를 것이 유력하다. 석유화학 사업이 그룹 내 핵심 사업군으로 부상한 것이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의 주력은 쇼핑사업인데, 백화점과 마트 등을 분리해 집계하면 호남석화가 영업이익 면에서 그룹 내 계열사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대산공장, 여수공장 증설, 부타디엔 공장 신설 등의 적극적이고, 예측적이었던 투자가 현재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석유화학 계열사들의 그룹 내 비중 확대는 기존 주력 사업군의 부진, 상대적으로 업황의 호흡이 긴 석유화학 업종의 특성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석유화학 산업은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를 조금 덜 타는 특성이 있어 업황이 좋지 않아도 어느 정도 꾸준한 수익은 창출해 준다”며 “여기에 각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현재 시점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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