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면산 산사태 원인 재조사와 관련 “협의·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박 시장은 지난 7월 산사태 피해를 입은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의 복구현장을 찾아 피해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이번주 제출될 최종보고서에 대해 “보고서가 나오면 검토해보겠다”며 “객관적 조사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산사태 복구 현장을 찾아 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유가족 등 피해주민의 집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시 관계자들에게 겨울을 앞두고 비닐하우스 등 무허가주택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월동대책과 철거 후 거처 마련, 식생 복원 등을 강조했다.
이어 마을회관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산사태 원인 재조사의 필요성과 하수관거 설치 위치, 복구현장 공사 소음 민원, 무허가 주택 피해 보상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31일 “우면산 사태를 천재지변이라고만 하고 넘어가선 안 된다”고 말해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