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붕괴 전조곡?...회사채 시장 추풍낙엽

입력 2011-11-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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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회사채 매도세...프랑스텔레콤 10년물 금리 3.97%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2위 경제국 프랑스가 흔들리고 있다.

국채 수익률 급등에 이어 우량 회사채마저 추락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의 우량 회사채는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어 안정적이라는 평을 받아왔지만 지난주 상황은 역전됐다.

프랑스 회사채에 대한 매도세가 급증한 것은 프랑스와 독일 국채 사이의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조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17일에 실시된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 수요는 당초 목표치를 밑돌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 수준인 3.69%까지 치솟았다.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수키 만 전략가는 “유로존 위기가 우량 회사체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며 “프랑스 자본 시장은 유로존에서 가장 성숙됐지만 채무 위기가 확산될 경우 프랑스 회사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최대 통신기업이자 대표적인 블루칩인 프랑스텔레콤의 10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 55bp(1bp=0.01%) 급등한 3.97%를 기록했다.

실적이 양호한 비방디, 페르노리카, GDP수에즈의 회사채에도 팔자주문이 몰렸다.

투자기관 블루베이의 마크 다우딩 채권 펀드매니저는 “프랑스 기업 자체에 문제가 보이지 않지만 채무 위기가 고조되면 회사들이 위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유로존 여파 속으로 점점 끌려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을 감안할 때 프랑스 회사채의 펀더멘털적인 문제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회사채 금리는 다른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발행하는 규모에 비해 환매 요구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BNP파리바의 크리스토퍼 막스 유럽 회사채 시장 책임자는 “지난주 시장은 프랑스가 아닌 유로존 위기에 대한 일반적 반응을 보인 것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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