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3국(한·중·일) 협력이 동북아 안정과 세계경제 회복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19일 발리 아요디아 리조트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지난 9월 설립된 한·중·일 협력사무국을 통한 사업이 내실 있고 효율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3국간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제도화가 진전된 큰 의미 있는 해”라며 “지난 5월 3국 정상회의에서 원자력 안전과 재난관리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력기로 했고, 그래서 3국 협력의 지평이 한층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3국 정상회담에는 한·중·일 협력사무국의 신봉길 초대 사무총장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이번 정상회담을 주관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도 3국간 협력의 진전을 높이 평가했다.
노다 총리는 지난 5월 이 대통령과 원 총리가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지역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격려한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원자력 안전과 재난 분야를 비롯해 3국간 협력 추진으로 유익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노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착실히 안정화로 가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강구하고, 중요한 이웃 나라인 두 나라에 대해 신속하고도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는 “일본이 자연재해를 당한 상황에서도 한·중·일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 대통령, 노다 총리와 공동 관심사인 중대한 문제에 대해 협력·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