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어디까지] ② 그리스·伊 신 내각 출범했지만…

입력 2011-11-17 10:14 수정 2011-11-17 11: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럽의 문제아’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새 내각을 구성했지만 앞날은 여전히 깜깜하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는 16일(현지시간) 새 내각에서 경제장관을 겸임하기로 하는 등 정치인을 배제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내각 구성 작업을 완료했다.

이탈리아 최대 상업은행 인테사 산파올로의 코라도 파세라 최고경영자(CEO)는 산업·사회간접자본 및 교통부 장관을 맡아 경제위기 해결에 있어서 총리와 역할을 분담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작업을 맡게 됐다.

부총리에는 독점규제감독기구 수장인 안토니오 카트리칼라가, 내무장관에는 볼로냐 지방정부 출신인 안나 마리아 칸셀리에리가 각각 지명됐다.

정치인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데 있어 내각 운영의 효율을 기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르면 17일 몬티 총리 지명자로부터 경제개혁 추진 방안에 대한 연설을 듣고 신임 투표를 실시하며, 하원은 이튿날인 18일 신임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정치인을 완전히 배제한 전문관료 중심의 내각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하다.

새 정부가 과연 정치권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경제위기 해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인가, 정책 집행에서 정치권의 지지를 받지 못해 실행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큰 상황이다.

몬티 내정자는 “새 정부가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16일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개장 초 내림세를 보였다가 다시 위험선인 7% 이상으로 올랐고,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EU 지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EU 집행위원으로서 정책 능력을 발휘한 몬티 내정자를 매우 존경한다”며, 새 내각이 위기 타개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신임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과도 정부의 앞길도 막막하다.

지난 11일 출범한 그리스 과도 연립정부가 16일 의회 신임 투표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파파데모스 총리도 본격적으로 과제 수행에 돌입해야 한다.

우선 지난달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2차 구제금융안의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하고, 이와 별도로 동결된 1차 구제금융 6회분 80억유로를 확보하기 위한 정치권의 합의도 이끌어내야 한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긴축 정책과 경제개혁 조치들을 이행한다는 그리스 여야 지도자들의 확약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제금융은 어디까지나 고강도 긴축이 수반되는 만큼 여론의 반발이 만만치않다. 특히 집권 사회당과 과도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 신민당이 새 긴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비준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91,000
    • +2.46%
    • 이더리움
    • 4,290,000
    • +2.39%
    • 비트코인 캐시
    • 472,300
    • +6.76%
    • 리플
    • 619
    • +5.09%
    • 솔라나
    • 200,400
    • +8.79%
    • 에이다
    • 507
    • +4.32%
    • 이오스
    • 708
    • +6.47%
    • 트론
    • 185
    • +4.52%
    • 스텔라루멘
    • 124
    • +7.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50
    • +5.21%
    • 체인링크
    • 17,870
    • +6.75%
    • 샌드박스
    • 416
    • +11.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