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1층엔 은행’ 이젠 옛말

입력 2011-11-17 10:08 수정 2011-11-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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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패스트푸드점 선호

‘세월 앞에는 장사 없다.’ 이 속담이 은행의 영업점에도 꼭 들어맞는 말이 됐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 등 시내 중심지의 건물 1층에는 어김없이 은행 지점이 있었다. 은행은 항상 고객들로 붐볐다. 건물주 역시 빌딩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은행의 입점을 환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은행이 건물 1층에 지점을 내는 것이 여간 쉽지 않다.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이 21세기의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인기를 내줬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최근 서울 강북 지역에 신규 지점을 낼 장소를 물색했다. 서대문구에서 눈길이 가는 건물 1층 자리를 찾았지만 끝내 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국내의 한 패스트푸드점이 동시에 입점를 희망하면서 건물주가 패스프푸드점에 임대를 내줬기 때문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일찍 문을 닫지만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업종은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해 건물주들이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은행에 비해 이들 업종에게 임대료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수협은행은 내년에 7개 정도의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지만 장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발품이 늘고 있다.

부산은행의 서울영업점 1층도 커피전문점의 인기를 받고 있다. 부산은행의 서울영업부는 서울 시청 옆에 있는 금세기 빌딩 1층에 위치해 있다. 부산은행이 이 건물의 1층부터 4층까지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건물 1층에 유명 커피전문점들의 입점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장소도 시청역 옆의 시내 중심지인데다 내년 초 서울시청 본관 리모델링이 끝나면 고객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가 늘자 부산은행은 1층에 입점해 있는 한 업체를 커피전문점으로 바꿀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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