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번엔 “기자 아구통 날리겠다”

입력 2011-11-17 08:37 수정 2011-11-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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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잠잠하다 싶더니 또 사고다.”

소식을 전해들은 한나라당의 한 최고위원이 17일 한숨 끝에 내놓은 토로다.

또 다른 주요당직자는 “입이 문제”라며 “지금이 어느 땐데…”라고 채 말을 잇지 못했다.

홍준표 대표가 또 설화(舌禍)에 휩싸였다. 홍 대표는 지난 15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저녁자리를 가졌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가 모기자와 내기를 했다. 이달 안에 한미FTA 비준안을 통과 못 시키면 100만원을 주고, 반대로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을 벗기로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한미FTA를 통과 못 시키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민주당이 즉각 반응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집권여당 대표가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국가 중대사를 두고 돈내기를 한 것도 모자라 기자를 구타하겠느니 하는 발언의 천박함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종걸 의원도 성명을 통해 “홍 대표 발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야당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대표실 관계자는 “한미FTA 비준안이 꼭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끝에 농담 삼아 나온 얘기”라며 “사석에서 편하게 한 얘기”임을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9일 쇄신 첫 의원총회에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사실상 승리” “10.26 재보선은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 무승부”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같잖은 게 대들고 확 패버리고 싶다” 등 갖은 막말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고개 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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