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FTA의총 ‘격론’… 강경 기류 여전

입력 2011-11-16 12:19 수정 2011-11-16 13: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민주당은 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先 비준 後 ISD(투자자국가소송제) 재협상’ 제안을 논의키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강경파의 ‘수용 불가’ 방침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협상파 또한 이 대통령의 제안에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 ‘ISD 등 독소조항 폐기를 위해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기존 당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복수의 의원들은 전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ISD 폐기 후 비준안 처리 △한미 FTA 발효 후 협상 시작이라는 두 개의 안을 제시, 이를 논의해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이 정도 노력을 했으니 이 정부가 지금이라도 미국으로부터 교환공문(exchange of notes)을 받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발언에 나선 박주선 의원과 정동영 의원은 이 대통령의 제안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협상파인 강봉균 의원은 다음달 17일 선출될 새 지도부에 여야 협상권을 넘기자는 제안을 내놨다. 강 의원은 “몸싸움을 하면 예산안 등 다른 안건을 처리할 수 없다. 몸싸움보다는 본회의 표결을 하자는 게 내 입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협상파인 박상천 의원은 “이 대통령 제안을 수정해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정안과 관련해) 3개월 이내가 아닌 즉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순 의원은 기자와 만나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도록 토론해야 할 것”이라며 “당론이라는 게 백두산처럼 서 있는 게 아니잖나”라고 밝혔다.

잠시 의총장을 빠져 나온 문학진 의원은 “강경 대 온건의 기류가 6:4 정도"라며 "일부에선 문건화 등 수정제안도 잇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강경파의 경우 손 대표를 필두로 당력을 집중해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복수의 의원들은 “어려운 문제인 만큼 결론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이날 의총에서 당론 변경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의총은 오전 11시 현재 박주선-강봉균-정동영 의원 발언순으로 진행, 이날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찬을 위해 도시락을 주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80,000
    • +1.63%
    • 이더리움
    • 3,273,000
    • +2.22%
    • 비트코인 캐시
    • 437,900
    • +1.32%
    • 리플
    • 720
    • +2.13%
    • 솔라나
    • 195,000
    • +3.56%
    • 에이다
    • 478
    • +1.27%
    • 이오스
    • 641
    • +1.26%
    • 트론
    • 208
    • -2.35%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00
    • +1.88%
    • 체인링크
    • 15,340
    • +3.37%
    • 샌드박스
    • 344
    • +2.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