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 美반등 소식에 너무 흥분하지 마라

입력 2011-11-16 08:22 수정 2011-11-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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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지표 호조에 안도…반등 역전 드라마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반등의 역전드라마를 써 낸 하루였다. 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장 초반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삼형제 국채수익률의 큰 상승폭에 휘청거리며 맥없이 하락하던 유럽증시들도 모두 낙폭을 만회하며 마감하였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0.14% 상승한 12096.16P에 나스닥지수는 1.09% 상승한 2686.20P에 S&P500지수는 0.48% 상승한 1257.81P에 장을 마감하였고, 장초반 2%내외의 큰 폭 하락을 하던 유럽증시도 모두 낙폭을 크게 만회하며 마감하였다.

어제 해외증시의 히어로는 미국의 호조된 경제지표 결과였다.

어제 발표됐던 중요 경제지표로는 △소매판매(이번 예상 : 0.2% 증가, 실제 발표 : 0.5% 증가) △뉴욕 제조업지수(이번 예상 : -2.6, 실제 발표 : 0.61) 가 있었으며, 모두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를 발표해 증시반등에 힘을 불어넣었다. 뉴욕 제조업지수는 6개월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보통 뉴욕 제조업지수가 0미만이면 경기위축을 0을 초과하면 경기확장으로 인식하는데 6개월만에 처음 0을 초과하였다는것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갖기에 충분한 요인이 될 수 있을것이다. 또 이 지표는 추후에 발표될 같은 제조업 지수중의 하나인 ISM 제조업지수의 결과도 미리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에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발표는 ISM 제조업지수의 결과도 좋을 수 있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증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전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것이기 때문에 뉴욕 제조업지수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표이다. 더군다나 제조업의 비중이 매우 큰 미국 산업에서 이 지표가 갖는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워렌버핏 투자 소식도 상승 뒷심 보태

또 워렌버핏이 IBM에 역대 기술주중 최고로 큰 투자를 했다는 소식에 나스닥이 가장 큰 반등을 해주었다.

유럽(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의 국채는 여전히 큰폭 상승을 하였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는 또 다시 한계수위인 7% 이상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악재이고 학습효과가 있기때문인지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탈리아가 오늘(16일) 새로운 연립정부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 정치권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정치개혁안을 시행한다는것은 이탈리아의 의지를 표명해주는 것으로써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것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유럽의 문제는 당분간 증시에 악재꼬리표를 달고 따라다닐 것이다. 유럽 3개국의 국채수익률에 항상 주목하고, 더불어 계속 커지고 있는 국채 스프레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음주부터는 미국의 본격적인 소비시즌인 홀리데이 시즌이다. 어제 발표된 예상치를 뛰어넘는 소매판매의 증가량을 보아도 이번 연말 미국 국민들의 소비지출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또, 얼마전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를 발표하였였다. 연말 미국 소비와 관련된 모든 지표들이 호조를 보여주고 있다. 소비지출의 증대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이 점은 증시에 좋은 모멘텀을 제공한다. 원래 연말 증시는 소비의 증대가 증시에 가장 큰 모멘텀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지표의 호조는 연말 증시에 가장 큰 지원군이 될 수 있을 것이며, 투자자들은 연말랠리를 기대해봐도 좋을것이다.

◇국내시장, 반등예상되지만 흐름 예의주시해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반등으로 오늘 우리나라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매수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증시의 반등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으로만 그 수익을 누리고, 지수가 1차 1870선 전후, 2차 1830선 전후로 왔을 때 분할매수를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나스닥 상승에 따른 IT주들의 움직임이 좋을것으로 예상되며, 여러 업종에 고루 매기가 붙을 것으로 보여진다.

오늘 역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기관과 외국인의 메이저 수급이다. 어제와 같이 메이저의 수급이 방향성 없이 지속되면 상승탄력을 받기는 어렵다.

1900P 이상을 준다면 현금이 없는 투자자는 일부 현금화를 시켜 놓아야 할 것이다. 단, 추세가 좋은 종목들은 연말까지 갖고 간다는 전제하에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현금이 주식보다 좋은 타이밍이 반드시 올 것이다. 11월은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며, 현금을 금덩이처럼 아껴야 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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