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미FTA 찬성파, 통합정당 같이 못해”

입력 2011-11-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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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찬성하는 사람들과는 통합정당을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미FTA 처리와 관련해 절충안을 주장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비판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에선 당론이라는 게 원내대표가 정책에 대해 빨간 줄을 한 줄 친다. 그러면 ‘당론 유의’다. 두 줄을 치면 ‘꼭 지켜라’다. 세 줄 치면 ‘안 지키면 출당을 각오하라'라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미FTA 처리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을 주도한 당내 김성곤 의원 등을 지목하며 “그들은 세 줄이다. 당이 FTA에 사활을 거는데 당론에 대한 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무기명 비밀투표 처리’ 주장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면서 “철학과 소신을 걸고 해야지 비겁하게 뒤에 숨어서 투표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야권통합의 중심이 한미FTA”라며 “민주진보통합정당이 되려면 김진숙 지도위원, 박원순 시장 후보 앞에서 하나 된 것처럼 FTA 앞에서도 하나 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미FTA 강행처리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ISD와 관련해 “통상 협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선 “모르고 한 소리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복지를 이야기하려면 FTA와 충돌하는지 봐야 한다”며 “복지는 국가가 적극 개입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FTA는 개입하지 말라는 것으로 서로 충돌한다. 그러한 이해가 있었으면 그렇게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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