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 국내시장]1900 전후 강한 매물대를 경계하라

입력 2011-11-14 08:02 수정 2011-11-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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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전일 해외시장은 몇가지 호재 등에 힘입어 큰폭 상승마감했다.

시장 상승요인은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하락 (6.45%) △이탈리아 사원, 경제개혁안 압도적 표차로 가결 △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컨센선스 크게 상회 (Consensus : 61.5, Actual : 64.2) 등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요인들에 힘입어 미국의 3대지수[다우지수(2.19%), 나스닥지수(2.04%), S&P500지수(1.95%)]가 모두 크게 상승하였고, 유럽시장[영국(1.85%), 독일(3.22%), 프랑스(2.76%), 이탈리아(3.68%)]도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우선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1월 9일 한계선이던 7%를 뛰어넘은 후 이틀 연속 하락하며 6.45%로 마감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였다. 국채수익률 7%가 의미하는 바는 구제금융 가능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수치로 여기지고 있다. 과거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도 자국 국채수익률이 7%가 넘자 구제금융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므로,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 이탈리아 상원의원들이 경제개혁안을 압도적 표차로 가결시켰다는 내용도 증시에 힘을 보태주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로 발표되었다.

이전수치는 60.9였으며 이번 예상지수는 61.5였지만 64.2로 발표되며 시장의 상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소비자신뢰지수란 추후 미국 국민들의 소비행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수치가 개선될 수록 국민들의 소비지출이 증가하여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음을 나타내준다. 이번 소비자신뢰지수가 잘 나왔다는 것은 연말 미국 국민들의 소비가 활성화 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어주며, 이는 연말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것이다.

이번주 해외시장도 유럽발 호재와 악재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상승을 멈추기는 했지만, 이미 위험수위는 넘어선 상황이므로 그리 쉽게 추세가 꺽일 것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탈리아는 세계 4대 채무국중의 하나이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태를 보았을 때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기정 사실화된듯하다. 이전에 구제금융을 받았던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과 거의 흡사한 행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실제로 받게된다면 프랑스로 그 위험성이 전이되지 않을 수가 없다.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면 그들이 EFSF(유럽재정안정기금)나 ECB(유럽중앙은행)로부터 차입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 수 밖에 없으며, 그렇게 될 경우 자금의 흐름에 차질이 생길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주요은행 4곳은 현재 530억 유로의 이탈리아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로인한 위험노출(익스포저)은 2607억 유로나 되는 실정으로 그 금액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이렇게 진행된다면 프랑스마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프랑스가 유로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내놓은 경제개혁안(긴축재정안이 핵심)을 최선을 다해 이행한다면, EFSF나 ECB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보여진다. 이탈리아를 포기하기에는 그들이 유럽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를 포기하게될 경우, 그 피해가 전이되는 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클것이며, 유로존 존립자체에도 큰 위기를 겪게 될 수가 있다. 이탈리아는 스스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허리띠를 최대한 졸라매는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것만이 모두가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탈리아의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해결을 위한 시작점일 뿐이다. 해결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주식시장에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밖에 주말에 발표된 중국 베이징의 주택가격은 5%이상의 하락을 발표하며, 물가가 안정되어가고 있음을 더욱 확고히 보여주었다. 중국의 물가안정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에 충분한 요인이다. 중국이 시행할 수 있는 긴축완화정책에 의해서도 연말증시는 힘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유럽의 악재와 중국의 호재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주식시장이 유럽의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것이다.

다우지수를 기술적으로 분석해보면 200일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투자자들이 아직은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이다. 나스닥과 S&P 지수는 강한매물대인 200일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이탈리아 문제가 어떻게 해결점을 찾아가는지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오늘 국내시장 예상>

해외시장이 금요일 크게 상승 후 마감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상승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위로는 지난주 목요일 갭하락 위치였던 1900P 전후로 강한 매물대가 존재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20일 이동평균선도 1880P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추격매수는 금물이다. 이번주는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시장이 오르면 팔고(1880P 전후) 내리면 사는(1835P 전후) 단기적인 트레이딩이 훨씬 유리할것이다. 단, 중장기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라면, 내년에도 실적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IT(반도체 중심, 비메모리 반도체 주목)와 자동차주는 일정량 지속보유 가능하며, 그와 관련된 부품주들에도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오늘도 상승출발 후 지수에의 부담으로 인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중소형주중에는 IT, 자동차 부품주들과, 게임, 엔터테인먼트, 바이오주에 지속 관심 가능하다.

또 경기회복기대감에 최근 유가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더군다나 석유소비량이 많은 연말임을 감안한다면 화학업종중 정유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지난주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실제적으로의 이탈이라 볼 수 없다. 11월 10일 공매도 제한이 풀리며 유럽발 악재와 겹처 나온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외국인의 공매도 물량이 3800억원 이상을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시장에서 나온 일별 공매도 규모중 4번째로 큰 액수라 한다. 공매도란 시간이 지나면 숏커버링(손절매)을 통하여 물량을 다시 사놔야하는 제도이다. 주로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매매행태를 보일때에 많이 쓰이는 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우려하는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이지 싶다.

현재의 국제정황상 증시가 추세를 바로 돌리고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주는 현금을 충분량(40% 내외) 보유하고 단기트레이딩 위주로 대응하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지켜보는 관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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