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채권 사태, 안전자산 선호현상 뚜렷

입력 2011-11-11 09:22 수정 2011-11-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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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계 증시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다시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탈리아 국고채 10년 금리가 결국 마지막 한계선으로 여겨지던 7%를 상향 돌파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폭락세를 보이자 채권과 금펀드 등 안전자산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강세와 금값 상승세가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탈리아 여파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14일 역사적 최저점인 3.31%에 육박한 것으로 역사적 최저점 경신 가능성이 높아 졌다. 채권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채권강세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재정위기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국채는 일단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도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 7% 상회는 채권시장에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고 3년물 기준으로 지난 9월 저점이었던 3.30% 수준까지의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라는 큰 틀을 놓고 봤을 때 중기적으로는 중·단기물의 메리트가 돋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이탈리아 국채선물 증거금 인상여파로 비록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 값이 온스당 1759.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금값이 상승추세에 있는데다 이탈리아 재정위기 사태가 쉽게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부각되자마자 노무라증권은 내년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기존 1800달러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이러한 금값 상승추세 전망으로 금펀드 투자수익률도 투자자들에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9일까지 국내 출시된 금관련 펀드(49개) 평균 수익률은 13.0%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7.0%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과 이탈리아 주가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대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며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증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로 현재 금 가격은 상승추세가 안전하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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