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회장, 국내 IT업계 수장 잇단 회동

입력 2011-11-07 10:24 수정 2011-11-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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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7일 한국을 찾았다. 글로벌 IT시장에서 작고한 스티브 잡스에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입국 첫날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내 통신·전자업계 CEO와 잇따라 회동을 가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7년 이후 두번째 방한한 슈미트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 대통령과 세계 IT시장 동향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과 구글의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최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뒤 이석채 KT회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업계 수장들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등 제조사 대표들과도 연쇄 회동을 진행한다.

이번에 회동을 갖은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인터넷 검색 업체로 출발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구축하며 가장 영향력이 큰 글로벌 IT업체로 성장한 구글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어 우리 IT기업과 어떠한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신업계, 구글과 다양한 사업제휴 추진= 통신업계는 모바일 분야에서 급성장한 우리 통신기업들과 스마트폰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애플에 맞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구축한 구글이 다각적인 사업제휴를 추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결제 시스템, 근거리무선통신(NFC), 동영상 서비스 등 모바일 인터넷 분야 전반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서 구글의 전자지갑 서비스를 공동 추진하는 등 NFC 응용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며 "구글 유튜브를 통한 한류 콘텐츠 유통과 LTE(롱텀에볼루션)에서의 HD급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2007년 선보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섰다.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구글 지갑(구글 월릿)' 등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슈미트 회장이 한국 통신사가 가진 IT 파워를 십분 활용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글로벌 생태계를 보다 돈독히 하려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 특허공방…구글과 라이선스 협력 기대 =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와 협력 보따리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글이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삼성·LG 등 안드로이드 진영 대표 개발사들의 우려가 커진 시점에 CEO 회동을 가져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앞으로 단말기 개발 부문에 대한 논의도 어느정도 진행되겠지만, 애플과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구글과 라이선스 협력에 통해 어떠한 신무기를 장착하는 것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만든 '망고폰'에 비슷한 수준의 빅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달 스티브 발머 MS 회장과 독대한 뒤 크로스라이선스 체결 등 굵직한 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때문에 이번 회통에선 넥서스S, 갤럭시 넥서스 등에 이어 차세대 구글 레퍼런스 폰도 삼성전자가 개발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 특허공세에 맞서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발사와 특허 라이선스 등을 통해 특허싸움에 힘을 보태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슈미트 회장은 입국 첫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들러 최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와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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